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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차디찬 땅바닥에서 홀로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던 고양이는 한 여성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자 힘찬 골골송을 부르며 얼굴을 비볐다.
17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혼자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웅크리고 자고 있다가 발견된 길냥이 '밀리'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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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 비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양이 구조단체 '애니멀 프렌즈 프로젝트'의 설립자 카르멘 와인버그는 어느 날 이동식 주택 단지에서 길냥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어느 집 앞에서 홀로 몸을 웅크린 채 자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 쓸쓸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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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은 녀석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인기척에 눈을 뜬 길냥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녀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
냄새만 맡고 도망갈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길냥이는 카르멘의 손에 얼굴을 비비며 큰소리로 골골송을 불렀다. 녀석은 따뜻한 온기에 굶주려 있었던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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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녀석을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보호소는 이미 다른 냥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카르멘은 레이크파크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양이 구조단체 '어덥트 어 캣 파운데이션'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준 인근 단체 덕분에 고양이는 바로 구조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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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이 임시 보호를 하는 동안 길냥이는 벼룩 치료를 받고 좋은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 녀석은 더 이상 홀로 차디찬 길바닥에서 자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금세 긴장을 풀고 집 안 생활에 적응했다.
'어덥트 어 캣 파운데이션'으로 이동한 길냥이는 밀리라는 예쁜 이름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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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는 몇 초 만에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녀석은 보호소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애정표현을 했다.
보호소 측은 "밀리는 사람의 손이 닿기만 해도 골골송을 부르고 뽀뽀를 하려고 한다"며 "턱이나 등을 긁어 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을 짓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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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녀석은 새로운 장난감보다 사람들에게 예쁨을 받는 것을 더 좋아한다"며 "밀리에게 무한한 사랑을 줄 수 있는 가족이 하루빨리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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