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ACHEL ROY(이하) |
[노트펫] 아빠 집사의 청소를 도와주던 냥이는 그만 '검은 고양이'로 변신해버렸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난로 청소 중인 집사의 근처를 머물다 그을음을 뒤집어쓴 고양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레이첼 로이는 암컷 고양이 '카미(Cami)'가 아기 고양이였을 때부터 함께 지내왔다.
로이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카미의 성격은 드라마틱 하다"며 "녀석은 항상 자신이 관심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에 따르면 카미는 집안에서 말썽을 일으킬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그것을 찾아내 관심을 얻는다.
그리고 최근 카미의 아빠 집사가 난로를 청소하는 일에 온 신경을 쏟고 있을 때, 카미는 지금이야말로 자신이 참견하기에 완벽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로이는 "남편이 난로를 청소하고 있었는데, 진공청소기가 멈춰버려 그 안에 있던 모든 것이 지하실로 가게 됐다"며 "카미는 그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카미는 아빠 집사가 힘들어하는 걸 보고 도와주려 나섰다.
그런데 아빠의 관심이 청소에만 집중돼 자신을 쳐다보지 않자, 엉망진창 속에서 뒹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온몸에 그을음을 뒤집어썼다.
잠시 후 카미가 위층으로 돌아왔을 때, 로이는 녀석을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분명 하얗던 카미의 털이 온통 검은색으로 변해있었기 때문이다.
로이와 달리 카미는 자신의 털이 달라졌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고,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결국 카미는 피할 수 없는 목욕을 해야만 했다.
로이는 "카미는 목욕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욕조에 데리고 가자 몹시 불쾌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녀석은 약간 과체중이어서 욕조에서 뛰어내릴 수 없지만, 그래도 시도는 했다!"고 덧붙였다.
여러 차례 목욕을 했지만, 아직도 카미의 털은 본래의 색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지하실에서의 모험은 꽤 큰 흔적을 남겼지만, 녀석은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단다.
로이는 "카미의 털은 아직 회색, 은색을 띠고 있지만, 녀석은 여전히 귀엽고 스스로 그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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