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소녀가 아픈 반려견 파묵을 수의사에게 보이기 위해서 1킬로미터 넘는 눈길을 걸어왔다. [출처: 수의사 오군 오즈투르크] |
[노트펫] 터키 시골마을 소녀가 가축 왕진 온 수의사에게 아픈 반려견즈을 보이기 위해서 개를 업고 1.6㎞ 거리의 눈길을 걸어왔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전했다.
터키 대동물 수의사 오군 오즈투르크는 마을 주민의 전화를 받고 가축 왕진을 갔다. 정기검진이라 소를 진찰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계산했지만, 왕진은 뜻밖에 길어졌다.
그의 계산대로 진찰을 마치고 마을을 떠나려는데, 눈길에 한 소녀가 보였다. 어린 소녀는 개를 등에 업고 그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8살 젬레 수 투르코스와 반려견 ‘파묵’이었다.
피부병이 다 나은 파묵. 이제 수의사는 마을에 갈 때마다 소녀의 집에 들러서, 파묵을 정기검진 해주고 있다. |
작은 시골 마을이라 수의사가 마을에 왔다는 소문이 돌았고, 아픈 파묵을 걱정하던 아이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소녀는 아픈 개를 수의사에게 보이려고, 파묵을 업고 1마일(약 1.6㎞) 넘는 눈길을 걸어왔다.
수의사는 “처음 둘을 봤을 때, 나는 매우 놀랐고 감동받았다,”며 “소녀가 개를 따뜻하게 감싸서, 등에 업고 나에게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동물 수의사이지만, 소녀와 개를 돌려보낼 수 없었다. 수의사는 파묵을 진찰했고, 다행히 파묵의 병은 중병이 아니라 가벼운 피부병이었다. 수의사는 바로 파묵을 치료했다.
소녀가 파묵을 사랑하는 마음이 수의사를 감동시켰다. |
수의사는 “젬레는 개가 괜찮을 거라는 말을 듣고 아주 행복해했다,”며 “파묵에게 기생충 피부약을 처방해, 파묵이 이제 다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일이 있고 수의사는 소를 보러 마을에 왕진 갈 때마다 소녀의 집에도 들러서 파묵도 함께 무료로 검진해줬다.
그는 “8살 소녀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런 방식으로 (용감하게) 행동했다는 것이 나를 아주 행복하게 만들었다,”며 “세상에서 온갖 일이 벌어지지만 여전히 희망이 있고, 세상에서 유일한 진실은 사랑라는 것을 젬레가 나에게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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