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복을 입고 있는 송아지와 강아지. |
[노트펫] 반려견 가족 여러분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보내셨나요? 봄이 오고 있지만 아직 겨울에 입힌 강아지옷을 집어 넣기에는 춥습니다.
어느새 강아지에게 옷을 입히는 것은 어색하지 않은 일이 됐습니다. 강아지들도 추위를 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죠. 그래서 지난 겨울 따뜻한 패딩을 입힌 강아지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긴털을 가진 대형견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아지들에게 겨울옷을 입히면서 송아지 방한복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고 합니다. 강아지 아니고 송아지 맞습니다!
방한복을 착용한 송아지. 사진 농부친구 |
송아지 방한복 판매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후기에 송아지 사진도 있지만 강아지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리트리버, 쉽독, 진돗개, 시베리안 허스키, 말라뮤트, 보더 콜리, 시고르자브종 등등 대형견들은 전부 모여 있습니다.
"저희집 시고르자브종에게 작은게 딱이네용ㅋㅋㅋ" "저 세상 배송 송아지 옷인데 강아지 판인게 너무 웃기지만..." "저희집 개 입혔는데 레알 송아지 같네요ㅋㅋㅋ" "맞는 강아지 옷이 없어서 제대로 된 옷을 못입혀봤는데 드디어 송아지 방한복으로 따뜻한 옷을 입힐 수 있게 되었네요 ㅋㅋ"후기글 자체도 이렇게 강아지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키워드 자체도 눈길을 끄는데요. 송아지 방한복 이라고만 돼 있는 곳이 상당수이지만 몇몇 쇼핑몰은 대형견이나 강아지라는 키워드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형견 견주분들도 많이 구매하셔서 그렇게 해두었습니다 ^^ 배송지역을 보면 지방 시골의 농장 외에도 서울 지역이나 아파트, 단독주택으로도 주문이 많이 들어옵니다."
송아지 방한복과 함께 대형견, 강아지 키워드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농부친구'의 설명입니다. 이곳은 원래의 송아지 방한복에서 개량된 형태의 방한복을 팔고 있습니다.
농부친구 관계자는 "송아지가 태어나면 보통 체중이 20~30kg 내외 정도 되는데 체형이 대형견과 얼추 비슷해 많이들 구입한다"고 귀뜸했습니다.
방한복을 입은 골든 리트리버 봄이. |
견주분의 생각은 어떨까요. 체중 34kg의 평범한 골든리트리버 봄이. 서울 부암동에서 살고 있는 녀석입니다. 눈밭에서 구르는 것을 좋아하는 천상 골뎅이입니다.
견주분은 재작년부터 봄이에게 송아지 방한복을 입혔다고 합니다. SNS에서 대형견이 방한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봄이를 위해 구입했습니다.
"이웃들 겨울산책 피드에서 패딩 사진을 보고 사주려했더니 너무 비싸더라고요. 게다가 봄이는 뒹구는게 일이기도 했고요 ^^"
방한복을 입은 골든 리트리버 봄이. |
견주분이 구매한 방한복은 대략 3만원 안팎. 지금은 이월상품 처리기간이라 많이 낮아졌지만 한창 때 10만원을 훌쩍 넘는 제품들도 많았으니 비용 측면에서 매력적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방한복이 튼튼해서 2년째 입혔지만 멀쩡하다고 하고요.
방한복을 입은 골든 리트리버 봄이. |
물론 강아지용으로 기획된 것이 아니다보니 살짝 아쉬운 점도 있기는 하답니다. 강아지들은 털이 있다보니 짧은 털의 송아지보다는 목이 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은 강아지에게는 아랫 부분이 처진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떤 분은 그래서 리폼을 해서 입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아지 방한복이 가성비 좋은 대형견 겨울옷이라는 평가가 더 많습니다. 먹는 것도 많이, 싸는 것은 상상 이상, 각종 용품비도 소형견보다 더 많이 드는, 무지막지한 애교를 자랑하는 대형견들. 견주분들의 슬기로운 반려생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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