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위에 앉은 고양이가 2시간 반 만에 구조됐다. [출처: 영국 철도회사 네트워크 레일 홈페이지] |
[노트펫] 얼룩고양이가 영국 고속열차 위에 앉아서 무모하게 무임승차를 시도했다가 구조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등어 태비' 고양이가 지난 2일 오후 8시30분경 런던 유스턴 역에서 맨체스터행 고속열차 지붕 위에 앉아서, 무임승차 하려다가 실패했다. 오후 9시에 출발하는 고속열차 첫 번째 칸 위에 앉은 고양이가 출발 30분 전에 목격된 덕분에 고양이는 구사일생했다.
이 고양이(노란 원)는 맨체스터행 고속열차가 출발하기 30분 전에 발견돼, 추락과 고압선 감전 위험을 간신히 모면했다. |
하필 이 기차는 이탈리아가 제작한 고속열차 펜돌리노라서, 시속 125마일(약 201㎞/h)의 속력을 자랑한다. 기차가 그대로 출발해버리면 고양이가 떨어져 죽을 위험이 컸다. 게다가 기차 위에 2만5000볼트 고압선이 이어져 있어서, 고양이가 자칫 감전될 위험도 있었다.
이 고양이가 역무원을 피해서 차량 위를 돌아다니는 사이에, 승객들은 역무원 안내에 따라 대체 기차 편으로 갈아타야 했다.
고양이(노란 원)가 유유히 열차 서핑을 즐기는 사이에 승객은 다른 대체 기차편으로 갈아타야 했다. |
역무원이 기차 지붕 위를 뛰어다니는 고양이를 구조하는 데 2시간 반 가량이 걸렸지만, 보람이 있었다. 역무원들은 기차 옆에 쓰레기통을 대서, 고양이가 안전하게 뛰어내릴 수 있는 전용 승강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영국 철도회사 네트워크 레일의 조 헨드리 유스턴역 역무원은 “우리는 종종 역내 새들을 쫓아내야 했지만, 열차를 서핑하는 고양이는 내 경력 중 처음”이라며 “감사하게도 호기심 때문에 이 고양이가 죽고 목숨 9개 중 하나를 허비하는 사고를 막아서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네트워크 레일측은 고양이가 어떻게 고속열차 위에 올라갔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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