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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먹일 밥 없다?..英 2위 슈퍼마켓 “올해 내내 개·고양이 사료 부족할 것”

[출처: 세인스버리 홈페이지]
[출처: 세인스버리 홈페이지]

 

[노트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지난해 휴지가 품귀현상을 빚었다. 올해는 사료가 될 거란 전망에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남은 사료 파악에 나섰다.

 

영국 2위 슈퍼마켓 체인업체 세인스버리가 반려동물 붐으로 개와 고양이 봉지사료 품귀현상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인스버리는 정기적으로 반려동물 식품을 구매한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개와 고양이 사료 봉지(파우치) 제품이 전국적으로 품귀 상태라서 세인스버리에서 항상 구입하던 제품을 찾을 수 없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세인스버리는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간 지속될 품귀현상에 대비해서 사료 대체품을 찾으라고 권유했다. 세인스버리는 “이 문제가 올해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능하면 빨리 매대에 제품을 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그동안 살 수 있는 캔 제품과 상자(소형팩) 제품은 많다.”고 밝혔다.

 

 

 

세인스버리 대변인은 가디언에 “반려동물 사료 파우치 제품 수요가 증가해서, 재고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다양한 캔 사료와 건식사료 대체품은 계속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도 유명한 고양이 사료 파우치 수요가 급증해서, 그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 공급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4위 슈퍼마켓 모리슨즈도 몇 달간 사료 수요를 온전히 다 맞출 수 없을지 모른다며, 사료업체의 생산시설 확충을 협의 중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모리슨즈는 안내문에서 “모든 고객과 그들의 새 반려동물을 위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이 살 필요가 없다.”며 사재기를 경계했다.

 

[출처: 세인스버리 홈페이지]
[출처: 세인스버리 홈페이지]

 

다만 세인스버리에서 어떤 브랜드 제품이 공급 부족 상태인지 밝히지 않았다. 세인스버리의 이메일에 반려견 보호자들과 집사들은 집에 남은 사료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대책을 강구하며 불안해했다.

 

영국 리얼리티쇼 ‘드래곤스 덴’의 스타이자 사업가 데보라 소니아 미든은 지난 9일 트위터에서 사료를 사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묻자, 경험담이 쏟아졌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소개했다.

 

 

 

헤더 스탠리는 댓글에서 몇 주간 세인스버리에서 사료를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는데 오늘 이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지난주 테스코에서 고양이 사료 상자들이 부족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네티즌도 유럽연합(EU) 아마존에 주문을 넣었는데 품절됐다고 알려줬다. 프랑스에 사는 네티즌은 테일스닷컴(네슬레 퓨리나 자회사) 영국 사이트에서 품절돼서, 미국 힐스 글로벌 사이트로 갈아탔다고 공유했다.

 

영국 소매업협회(British Retail Consortium)의 앤드류 오피 식품 담당 이사는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수요는 사료 파우치 공급을 압박하고 있다,”며 “소매업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바로잡기 위해서 공급업체들과 협력 중이며, 소비자들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사람의 자리를 반려동물이 채우면서, 반려동물 입양이 크게 늘고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했다. 특히 사료 매출에 이 세태가 고스란히 반영돼, 사료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 그림자로 반려동물 납치사건까지 폭증했다.

 

이는 비단 영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미국도 사료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뉴욕 비영리 동물병원 애니멀 메디컬 센터는 지난 2월 팬데믹, 반려동물 소유 증가세, 텍사스 한파 이 3가지 조합이 사료 유명제품의 공급부족 현상으로 이끌었다고 역설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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