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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하고 학대 사건 전담 경찰 만들겠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민의 푸들 강아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박영선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민의 푸들 강아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박영선 후보.

 

[노트펫]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와 가격 공시제를 반려동물 공약의 첫번째로 꼽았다. 공제회 방식의 서울형 반려동물보험과 경찰에 동물 학대 사건 전담 부서 설치 공약도 내놨다.

 

박영선 후보는 16일 오전 동작구 보라매공원 반려동물 놀이터를 방문해 "반려가족도 행복한 서울로 대전환하고 동물복지가 상식인 서울, 반려가족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자신도 진돗개 2마리를 키우는 반려인이라고 소개하면서 우선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와 '가격 공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려동물 양육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아파도 진료비가 부담스러워 선뜻 동물병원에 데려가지 못한 경험이 있으실 것"이라며 "제가 시장이 되면 동물병원마다 제각각인 진료비를 표준화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반려동물 양육에 드는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둘째로 반려견 물림 사고 상해치료 시민 보험 도입을 공약했다. 그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어도 위험한 개는 있다’는 말이 있다"며 "물림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피해자 치료와 보상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셋째로는 반려견 놀이터를 25개 자치구 전반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고 박원순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을 이어받겠다는 의지다. 박 후보는 "현재 서울에서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은 네 곳에 불과하다"며 "마음 편히 반려동물과 산책하고 놀 수 있도록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에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이용시설 지도앱 서비스 도입과 함께 권역별 동물복지지원센터 설치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유기동물의 치료부터 입양, 교육까지 전담하는 동물복지지원센터를 서울 5개 권역에 확대 설치하겠다는 의지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공제회 방식의 '서울형 반려동물보험' 도입·지원, ▲유기 동물 입양 시 반려동물보험 가입지원 확대(1년→사망 시), ▲자치경찰제 시행에 맞춘 '동물 학대 사건 전담 부서' 설치, ▲모든 자치구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공약 사항에 추가했다.

 

서울형 반려동물보험의 경우 공적 방식으로 실제 실현될 경우 보호자가 동물병원비에 내는 진료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공제회 재원 마련 등 누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필요해 보인다.

 

경찰 동물 학대 사건 전담 부서 역시 학대 사건에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공약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경찰에 동물 학대 수사 매뉴얼 정도가 보급되어 있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경찰 내 전담 부서 대신 특별사법경찰을 운영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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