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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궂은 얼굴 때문에 입양 문의 없던 유기묘..'인사 건네자 애교 폭발'

 

[노트펫]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포스를 풍기며 인상을 쓰고 있던 고양이는 한 여성이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자 폭풍 애교를 선보였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심술궂은 얼굴 때문에 오해를 받아 입양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고양이 '빈'의 사연을 전했다.

 

독일에 거주 중인 프란시스카는 최근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반려묘를 들이기로 결심했다.

 

인근 유기동물보호소 웹사이트를 둘러보던 그녀는 한 고양이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녀석은 잔뜩 심술이 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그녀의 눈에는 그마저도 귀엽게 보였다.

 

고양이는 버려진 이동식 주택단지에서 홀로 방황을 하고 있다가 구조된 유기묘였다.

 

녀석은 길냥이들과의 싸움으로 생긴 상처와 수많은 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다. 보호소 측은 녀석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돌봤다.

 

많은 이들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건강을 되찾았지만 녀석을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심술궂은 얼굴 때문에 성격이 나쁠 것이라 생각했는지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프란시스카는 그런 녀석에게 계속 시선이 갔고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그녀가 만남의 방으로 들어서자 침대에 누워 있던 고양이는 바닥으로 폴짝 뛰어내린 뒤 프란시스카에게로 다가왔다.

 

 

얼굴에는 심술이 가득했지만 사실 녀석은 엄청난 애교쟁이었다. 녀석은 프란시스카의 다리에 몸을 비비며 애정을 표현했다.

 

3~4살 정도로 추정되는 고양이는 그동안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는지 쉼 없이 애교를 부리고 쓰다듬어 달라고 요구했다.

 

 

생긴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진 그녀는 녀석을 가족으로 들였다. 그러고는 빈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줬다.

 

녀석은 집에 온 첫날부터 마치 그곳이 원래 자신의 집이었던 것 마냥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그러면서도 프란시스카가 자신을 떠날까 봐 겁이 났는지 첫 2주 동안 절대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잠을 잘 땐 꼭 그녀의 침대에서 함께 자려고 했고, 목욕을 하러 들어가면 화장실 안으로 따라들어와 빤히 쳐다봤다.

 

 

프란시스카는 "처음보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빈은 나를 졸졸 쫓아다닌다"며 "재택근무를 할 때는 하루 종일 컴퓨터 옆에서 시간을 보내고 내가 일을 하러 나가면 창문을 통해 계속 지켜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술궂은 얼굴은 녀석의 귀여움과 애교에 플러스 요인이 되어주고 있다"며 "이제 빈이 없는 나의 삶은 상상할 수 없다. 날 가족으로 여겨줘서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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