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비가 쏟아지던 날,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는 듯 애절하게 울던 길냥이는 집으로 들여보내주자 자신을 구조해 준 사람의 품에 안겨 꿀잠을 잤다.
지난 6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밖에서 비를 맞으며 울다가 운명의 집사를 만난 길냥이 '척'의 사연을 전했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유저 로렌 키임은 약 한 달 전, 비가 오는 날 밤 룸메이트인 케이의 연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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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는 회사 앞에 비에 홀딱 젖은 채 울고 있는 길냥이가 있다며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로렌은 다른 룸메이트와 함께 케이의 회사로 가서 길냥이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한 그들은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킨 뒤 담요를 덮어줬다.
호기심이 많은 녀석은 가만히 있지 않고 그들이 마련해 준 방 안을 구석구석 탐색하며 이리저리 살펴봤다.
고양이는 제대로 먹지 못하고 관리받지 못해 몹시 앙상했고 탈수와 배고픔으로 힘겨워 했으며 털도 푸석푸석했다. 녀석은 로렌이 음식을 내주자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친구와 함께 녀석을 보호소로 보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로렌을 빤히 쳐다보던 길냥이는 그녀의 무릎 위로 올라가 얼굴을 파묻고 잠을 청했다.
마치 원래 그녀와 함께 살았던 것처럼 품에 꼭 안겨 꿀잠을 자는 녀석을 보고 로렌은 자신이 집사로 간택됐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녀석에게 척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극진히 보살폈다.
녀석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병원에 간 로렌은 수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척이 1~3살 정도로 추정되며 마이크로 칩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어 수의사는 "한쪽 앞다리에서 종기가 발견됐는데 다른 냥이에게 물린 뒤 제대로 치료받지 않아 생긴 것 같다"며 "한쪽 뒷다리는 부러진지 오래라 절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절단 수술을 하면 척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수의사의 말에 로렌은 녀석을 맡기기로 했다.
수술을 받고 난 뒤 척은 빠르게 세 발의 삶에 적응을 해나갔다. 녀석은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빠르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집사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집냥이 생활에 적응을 마친 척은 애교쟁이로 거듭나 끊임없이 귀여움과 사랑을 받고 싶어 했다.
로렌은 "척은 과거 녀석이 겪었던 일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여유롭고 사랑 넘치는 고양이다"며 "녀석은 빈둥거리기, 애교 부리기, 밥 먹기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척이 원했던 것은 안전한 곳에서 사랑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 같다"며 "녀석이 날 집사로 선택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녀석의 집사가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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