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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인 구해주세요, 멍!멍!" 수로에 추락한 장애인 강아지 덕분에 구조

 

[노트펫] 4미터 아래 수로에 빠진 장애 남성이 강아지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짖어댄 덕분에 구조됐다.

 

지난 14일 경찰청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지난달 31일 아침 전라남도 고흥에서 있었던 장애 남성 구조기가 올라왔다.

 

이날 오전 8시쯤 고흥경찰서 읍내파출소 소속 곽광희 경감은 "사람이 수로에 빠져있어요. 빨리 와주세요"라는 신고를 받고 한 마을 입구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승용차에서 내린 한 여성이 담요를 들고 뛰어오는 것이 보였고, 신고자의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안절부절하며 그 주위를 맴도는 강아지도 눈에 띄었다.

 

 

마을 입구 도로 옆 4미터 아래 수로에 전동 휠체어를 탄 남성이 있었다. 이 남성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에 나섰다가 그만 조작실수로 수로에 빠졌다.

 

뇌병변 2급의 장애를 가진 남성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약 1시간 동안 그곳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이른 시간인데다 수로가 깊어 지나가는 이들에게도 잘 눈에 띄지 않았던 상황.

 

 

강아지가 이 남성과 도로 위를 오가며 짖어댄 덕분에 신고자의 눈에 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119구조대원에 구조된 이 남성은 다행히 저체온증 외에 큰 부상은 없었고, 경찰은 전동 휠체어를 몰아 남성과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다 줬다.

 

 

경찰청은 "한 자리에서 계속 안절부절 못하면서 짖고 있던 강아지는 알고보니 수로에 빠진 주인의 구조를 기다리며 애타게 짖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기특하다" "강아지는 사람을 절대 버리지 않는다" "강아지 아니었으면 누가 떨어져 있는지도 모를뻔했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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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건

  •   2021/05/24 1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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