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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프렌즈·핏펫·펫닥, 반려동물 '아기 유니콘 3인방' 얼마나 컸나

 

[노트펫] 펫프렌즈와 핏펫, 펫닥은 지난해 아기 유니콘 기업에 선정되면서 성장하는 반려동물산업에서 자연스레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됐다.

 

이들 기업은 지난 한 해를 어떻게 보냈을까. 이들 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봤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GS리테일 등에 따르면 펫프렌즈는 지난해 314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168.4% 성장했다.

 

펫프렌즈는 2시간 이내 배송으로 출발한 뒤 지난 2018년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외형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도 고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반려동물 온라인 전문몰의 원조격인 펀앤씨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전문몰 가운데 1위에 올라섰다. 강아지대통령으로 잘 알려진 펀앤씨는 지난해 29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반려동물용 소변 검사 키트에서 출발한 핏펫은 지난해 2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77억원보다 161% 성장한 규모다. 핏펫은 반려동물 간식 제품이 히트하고 설채현 등 스타 수의사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으로 외형을 가파르게 키워내는데 성공했다.

 

온라인 수의 상담과 함께 국내 최대의 수의사 네트워크를 구축한 펫닥은 지난해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성 면에서는 두 업체와 다른 길을 걸었다.

 

 

 

수익성 면에서는 3개사 모두 아직은 적자 상태다.

 

펫프렌즈는 지난해 전년보다 44% 늘어난 69억원의 순손실을, 핏펫은 전년 19억원에서 지난해 60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펫닥은 2019년 28억원이던 순손실 규모가 46억원으로 늘어났다.

 

쿠팡이나 마켓컬리를 비롯한 대부분 벤처기업들처럼 적자보다는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게 대체적인 업계 시각이다. 아마존에 당당하게 맞서고 있는 미국의 반려동물 전문몰 츄이(Chewy)도 지난해 4분기에서야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본시장 역시 성장성에 주목해왔다. 

 

펫프렌즈는 지난해 10월 145억원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누적 250억원 이상으로 반려동물 스타트업 1위를 달리고 있다. 벤처캐피탈과 함께 GS리테일에 합병되는 GS홈쇼핑과 대한제분그룹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핏펫은 같은달 벤처캐피탈을 중심으로 160억원, 단일 규모로는 펫스타트업 최대 투자유치실적을 올렸다. 

 

펫닥도 원군의 확보가 눈에 띈다.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고 있는 유산균 전문기업 에이치피오는 지난해 7월 펫닥 지분 3.6%를 15억원에 인수하고 경영에 참여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에이치피오는 펫닥이 갖고 있는 플랫폼에 사료와 영양제, 의약품 등 반려동물 식품을 독점 공급할 계획으로 펫닥을 반려동물 산업 진출 통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반려동물 업계에서 주도 기업이 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며 "규모의 경제 확보 차원에서 쇼핑을 기반으로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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