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킹던은 1년 전 11주령 코카푸 강아지 위니를 입양했다. 당시 위니의 체중은 5킬로그램도 나가지 않았다. [출처: Instagram/ tiffanykingdon] |
[노트펫] 영국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난 사기가 있다. 소형견을 원한 여성이 전문견사에서 입양한 코카푸가 1년 뒤에 새끼 코뿔소 크기로 자랐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티파니 킹던(23세)은 전문견사를 통해서 생후 11주 된 미니어처 코카푸(코커스패니얼과 푸들 믹스견) 강아지 ‘위니’를 2000파운드(약 311만원)에 데려왔다. 당시 체중은 4.6㎏에 불과했다.
그런데 한 살 위니의 체중이 32㎏으로 불어나면서, 사기 당한 사실을 알았지만 위니를 코카푸 강아지와 바꿀 생각이 싹 사라졌다. 킹던은 지난 15일 영국 아침 방송 ‘디스 모닝’ 쇼와 인터뷰에서 “미니어처 코카푸를 샀는데, 셰틀랜드 포니 조랑말로 변했다,”며 “그러나 나는 위니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밝혔다.
1년 사이에 몰라보게 자란 위니. 보호자는 견종이 코카푸가 맞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
작은 개를 원한 이유는 명확했다. 킹던은 미용사로 일하면서 대형견을 기를 여건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녀는 “돈이 한정된 데다, 일도 해서, 작은 개만 감당할 수 있었다,”며 “위니는 너무 많이 먹지만, 나는 위니를 세상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킹던은 전문견사를 찾아갔고, 첫 눈에 위니를 보고 반했다. 그녀는 “위니가 평범한 코카푸처럼 상당히 작아 보였다,”며 “위니의 엄마도 봤는데 코커스패니얼이었고, 서류와 마이크로칩도 모두 완벽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모든 조건을 꼼꼼하게 따졌고 위니의 부견은 미니어처 푸들이라고 들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다.
푸들(오른쪽)과 비교해도 위니(왼쪽)는 지나치게 컸다. |
생후 6개월령이 되자 위니의 다리가 점점 길어졌고, 그녀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위니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면, 견주들은 위니가 코카푸 같지 않다고 귀띔했다. 당황한 그녀는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큰 코카푸를 키우는 사람 있나요?”라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결국 그녀는 고민 끝에 위니의 DNA 검사를 결정했다. DNA 검사 결과 위니는 사냥개 아이리시 세터와 푸들 믹스견이었다. 아이리시 세터의 체중은 25~32㎏ 정도라고 한다. 반면에 미니 코카푸의 체중은 6~8㎏에 불과하다.
작은 개를 원한 보호자는 이제 큰 개 위니와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
킹던은 위니를 입양한 전문견사에 연락해서 따지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다. 사기를 당한 것이다! 설령 연락이 닿았다고 해도, 위니를 바꿀 생각은 없었다. 이제 한 살 위니는 체중 32㎏에, 뒷발로 서면 보호자와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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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던은 지난 2월 21일 위니의 한 살 생일에 인스타그램에서 “위니는 바위처럼 든든한 존재이자, 가장 친한 친구로, 최악의 날에도 침대 밖으로 나오게 만드는 이유”라며 “때론 못되게 굴지만, 위니를 세상과도 바꿀 수 없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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