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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베푼 부부와 함께 살고 싶어 차 따라 뛴 유기견.."가족이 돼 주세요"

 

[노트펫]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부부와 함께 살고 싶었던 유기견은 그들이 차를 타고 떠나려고 하자 필사적으로 뒤를 쫓았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길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다 직접 가족을 선택한 유기견 '지지'의 사연을 전했다.

 

 

말레이시아 라왕 지역에 거주 중인 릴리안 본은 3년 전 집 근처에 있는 시댁에 갔다가 유기견 한 마리를 만났다.

 

녀석은 성격이 온순해 보였지만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그들이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자 자리를 피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던 지지.
낯선 사람을 경계하던 지지.

 

몇 주 후, 차를 타고 이동을 하던 릴리안 부부는 동네의 한 가게 앞에서 그때 그 유기견을 발견했다.

 

배가 고팠는지 가게 앞을 기웃거리며 먹을 것을 찾고 있는 녀석의 모습에 릴리안은 연민을 느꼈다. 그녀는 그날 남편에게 "다음번에 녀석을 만나면 꼭 밥을 챙겨줘야겠다"고 말했다.

 

이후 유기견이 다시 릴리안의 시댁 앞에 나타났을 때 그들 부부는 녀석에게 밥을 챙겨줬다. 그렇게 밥을 주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지는 부부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다.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 지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 지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강아지에게 밥을 챙겨주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탄 릴리안은 뜻밖의 상황에 당황했다.

 

부부가 차를 타고 떠나자 강아지가 필사적으로 뒤를 쫓기 시작한 것이다. 녀석의 행동은 마치 가지 말라고 붙잡는 것 같았다.

 

릴리안 부부가 차를 타고 떠나자 필사적으로 뒤를 쫓는 지지.
릴리안 부부가 차를 타고 떠나자 필사적으로 뒤를 쫓는 지지.

 

그 모습을 본 릴리안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미 그들의 집에는 강아지 7마리가 살고 있었기에 새 식구를 들이는 게 주저됐다.

 

어중간하게 행동했다가는 녀석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게 될 것이라고 판단한 그들은 밥은 챙겨주되 돌아갈 때는 차를 세우지 않고 미련 없이 떠나는 모습을 보이기로 했다.

 

하지만 강아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녀석은 차가 출발함과 동시에 그들의 뒤를 쫓아 쉼 없이 내달렸다.

 

 

그런 모습을 5번째로 본 날, 릴리안은 "이렇게 만난 건 운명일지도 몰라"라며 강아지를 가족으로 들이기로 했다.

 

그들은 강아지에게 지지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건강 검진과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으로 데려갔다. 다행히 녀석은 매우 건강했다.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지지.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지지.

 

성격 좋은 지지는 금세 집 안의 다른 강아지들과 친해졌다. 떠돌이 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지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지만 점점 실내 생활에 적응해 나갔고 4살이 된 지금은 완벽한 집 멍멍이가 됐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다", "좋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강아지가 대견스럽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내가 다 뿌듯하고 행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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