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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 집 걸러 한 집 '나혼자산다'..시민 절반은 코로나 블루 경험

 

[노트펫] 서울에서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혼자서 살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시국이 길어지는 가운데 절반이 코로나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서울시가 내놓은 2020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003년 해당 조사를 도입했고,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약 1개월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이상, 40,085명) 및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조사와 비대면조사를 함께 진행했다.

 

가구주의 고령화와 가구원 규모 축소 현상이 뚜렷했다.

 

2020년 기준 서울의 가구주 평균나이는 51.8세로 2015년의 48.9세보다 약 3세가 늘어났다. 가구원수는 2.33명으로 2015년의 2.64명보다 0.31명 감소했다.

 

 

특히 1인 가구 비율은 33.4%로 가장 높았으며 2인 가구 25.8%, 3인 가구 20.6%, 4인 가구 15.8%, 5인 이상 가구 4.5%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지속기간은 평균 9.7년으로 조사됐다.

 

서울 보통가구의 가구주는 절반 이상(54.4%)이 대졸 이상의 고학력층으로 최근 5년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형태는 자가 42.1%, 월세 31.3%, 전세 26.2% 순으로 나타나, 5년 전 대비 월세의 비중이 5.3%p 이상 증가했다. 자가 비중은 2015년 41.1%에서 1%포인트 높아졌다. 전세 축소 현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주택사용면적은 ‘66~82.5㎡(20~25평) 미만’이 18.9%로 가장 높았으며,생활 여건을 고려한 희망하는 주택사용면적은 ‘82.5~99㎡(25~30평) 미만’이 22.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보다는 좀 더 넓은 집에서 살기를 희망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수면 시간은 오히려 감소했다.

 

서울시민은 하루 평균 6시간 49분을 잠을 잤는데, 이는 전년 대비하여 4분 감소한 수치다.

 

연령별 수면시간은 10대와 20대, 60세 이상에서는 평균 수면 시간보다 더 많이 자고, 30대~50대는 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관리 전문직(6시간 36분)이 가장 적게 수면을 취했다.


서울 거주 가구의 20%는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가 74.7%로 압도적이었고, 고양이 16.1%, 개와 고양이 4.6%, 햄스터 등 기타 4.6%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입양은 주로 친지와 친구 등 아는 사람을 통해 무상 입양이 37.6%로 가장 많았다. 펫숍 등 동물판매업소 입양이 23.7%, 친지와 친구 등 아는 사람을 통해 유상 입양이 16.7%로 뒤를 이었다. 유기동물 입양은 14%였고, 3.6%는 현재는 불법 판매 소지가 있는 인터넷을 통한 구입이었다.

 

서울 시민 10명 중 6명(64.1%)은 노후생활자금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년(64.9%)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런 가운데 은퇴 후 적정 생활비 수준은 높아졌다. 은퇴후 적정 생활비로는 ‘200만~25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7.6%로 여전히 높지만, 2019년 대비 7.5%p(35.1%→27.6%)감소했다. 은퇴 후 적정 생활비로 3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7.9%p(17.0%→24.9%) 큰 폭으로 늘었다.

 

미흡한 준비와 높아진 눈높이의 차이를 메꾸기 위한 여러 투자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서울시민의 10년 후 서울 거주 의향은 63.8%로 전년 60.5%보다 3.3%p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0명중 7명(67.2%)이 10년 후에도 서울에서 살기를 가장 많이 희망하고, 60세 이상은 10명중 4명 정도(41.6%)가 서울을 떠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아래 직업 있는 서울 시민의 32.6%가 재택근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 생활은 실외에서 실내활동 위주로 여럿이 모여서 함께하는 것 보다는 개인 위주로 이뤄졌다.

 

 

재택근무 경험은 30대가 44.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직업별로는 관리전문직의 경험 비율이 46.9%로 가장 높았다.

 

배달음식 이용 횟수가 전년에 비해 74.1%로 큰 폭 늘었고, 온라인 쇼핑도 67.4% 증가했다. SNS 등 비대면 생활도 67.9%도 늘어나 코로나19가 생활 패턴을 확 바꿔놓은 것이 증명됐다.

 

 

다만 가정내 활동의 증가는 가족간 갈등(34.1%), 이웃간 갈등(24.9%)의 증가를 초래하는 등 부정적인 부분의 증가로도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서울 시민의 정신적 피로감은 증가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체감율을 44.3%로 전년 대비 4.9%p 높아졌다.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재정상태(45.6%), △과도한 업무/학습량(34.5%), △사회에서 대인관계(34.2%), △건강상태(31.9%), △가족, 친구와의 관계(22.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에는 재정상태(7.8%p), 실업(3.6%p), 건강상태(4.4%p)로 인한 스트레스 체감도가 증가하였는데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해외주식과 함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에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도 재정상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50.7%로 서울시민 2명중 1명에 달했다.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외출 자제에 따른 갑갑함, 코로나19 관련 언론보도 때문에 우울했다는 답변이 많았다.

 

또 서울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2019년에는 감염병이 가장 낮았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이 2019년 큰 위험 요소인 실업, 경제위기를 제치고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덧붙여, 오는 12월 '2020 서울서베이'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서 2020년은 시민들의 생활과 생각들이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한 해라는 것이 서울서베이 조사결과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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