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화장실에서 구조된 핏불 테리어와 강아지 11마리. 다행히 모두 무사하다. [출처: 타코마 & 피어스 카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
[노트펫] 핏불 테리어 개가 공원 화장실에 여행가방에 매인 채 버려졌는데, 가방 안에 생후 1주차 강아지들이 가득했다고 미국 Q13폭스 지역방송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람들이 지난 5일 미국 워싱턴 주(州) 피어스 카운티 소재 포인트 디파이언스 공원 화장실에서 깡마른 핏불 개가 여행가방에 매인 채 버려진 것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그들은 이상한 소리에 가방을 열어봤는데, 가방 안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강아지 11마리가 꽉 들어차있었다! 핏불이 낳은 강아지들이었다. 조기에 발견된 것이 다행이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강아지들의 목숨을 장담할 수 없었다.
구조한 사람들은 바로 어미 개와 강아지 11마리를 터코마 & 피어스 카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에 데려갔다.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곧바로 어미 개에게 밥과 물을 챙겨줬는데, 얼마나 굶주렸는지 어미 개는 사료 한 톨도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웠다고 한다.
수의사는 어미개가 심한 저체중이고, 강아지들도 홍역(canine distemper)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어미 개는 4살 정도로 됐고, 강아지들은 태어난 지 한 주 된 것으로 추정했다. 단체는 어미 개가 건강에 무리 없이 정상체중을 회복할 수 있도록 특별 식단을 짰다.
터코마 시(市)에 사는 서맨사 라폰테인이 핏불 가족 12마리를 모두 맡아서 임시 보호하기로 했다. 그녀의 남편은 핏불 가족을 구조한 사람들 중 하나라고 한다.
라폰테인은 “나는 여행가방에 든 강아지들과 함께 화장실에 버려진 이 불쌍한 어미 개를 위해서 뭔가를 해주고 싶었다,”며 “강아지들이 평생을 살 집을 찾게 됐을 때, 슬픔이 아니라 행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어미 개에게 ‘우롱’이라고 이름 지었다. 강아지들에게도 코코넛, 페퍼민트, 벤티, 차이, 얼 그레이, 마차, 캐모마일, 마키아토, 모카, 캐러멜 등 모두 차와 커피 이름을 붙였다.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린지 히니 대변인은 “어미 개와 강아지들이 잘 지내고 있다. 어미 개는 매우 붙임성 있고, 다정하다.”고 소식을 전했다. 강아지들이 홍역 치료를 마치고 몇 달간 충분히 자라면, 강아지들의 보호자를 찾을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핏불 12마리를 유기한 용의자를 찾고 있다. 12마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화장실에 있었는지도 파악 중이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