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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홀로 하수도에서 빽빽 울고 있었던 아기 길냥이는 구조 후 자신에게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는지 언니 멍멍이를 꼭 껴안고 잠을 청했다.
8살 된 강아지 '봄이'와 한 집에서 살고 있는 보호자 아림 씨는 최근 생애 첫 '냥줍'을 했다.
지난 5월 5일, 조깅을 하기 위해 산책로로 나간 아림 씨는 하수도 쪽에서 목이 터져라 서럽게 울고 있는 아기 길냥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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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모찌의 모습. 안질환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상태였다. |
아기 길냥이는 안질환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고, 얼굴은 콧물로 엉망이었다. 게다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온몸이 다 젖어 있었다.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듯한 아깽이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던 아림 씨는 냥이를 품에 안고 곧장 병원으로 데려갔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우렁차게 울던 아기 길냥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아림 씨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기절하듯이 잠이 들었다.
그렇게 아기 길냥이는 '모찌'라는 이름을 얻고 아림 씨의 새 가족이 됐다. 아림 씨는 2시간마다 안약을 넣어주고 하루 6번 주사기로 약을 먹여가며 모찌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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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노력 덕분에 건강을 되찾은 모찌. |
이런 아림 씨의 노력 덕분에 발견 당시 몸무게가 230g이었던 모찌는 어느새 500g이 넘는 건강한 냥이가 됐다.
모찌와 가족이 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아림 씨는 모찌와 봄이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던 걸까. 모찌는 몸을 웅크리고 있는 봄이를 꼭 껴안고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잠을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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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언니 너무 좋다냥~" |
그 사랑스러운 투샷에 아림 씨는 엄마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에 봄이와 모찌의 모습을 담았다.
아림 씨는 "봄이가 평소에 다른 동물들에게 호의적인 편이라 모찌를 쉽게 받아줬어요"라며 "이건 동거 일주일 차에 포착한 사진이에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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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생겨서 행복한 모찌와 쪼꼬미 동생이 귀찮지만 다 받아주는 봄이. |
이어 "아직 어린 모찌가 봄이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놀자고 보채는데 봄이는 귀찮아하면서도 잘 받아줘요"라며 "그래서인지 잘 때도 모찌가 봄이 옆에 딱 붙어서 자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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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저러니 해도 항상 붙어 있는 멍냥이들! |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처음 봤을 때와 전혀 다른 '꽃미모'를 자랑하고 있다는 아기 천사 모찌.
그런 모찌를 친 동생처럼 돌봐주고 있는 봄이는 온화한 성격의 멍멍이로, 산책 중 만난 길냥이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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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은 많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한 천사 봄이. |
다정한 봄이를 자신의 엄마라고 생각했는지 종종 모찌는 봄이에게 밥을 달라고 생떼를 부린단다.
그런 동생이 귀찮을 법도 한데 봄이는 매번 잘 받아주는 모습을 보여 아림 씨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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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함께 할고양~" |
아림 씨는 "봄이야, 모찌야. 나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고, 모찌를 잘 받아준 봄이가 너무 기특하고 사랑스러워"라며 "항상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내 곁에 오래오래 함께해 줬으면 좋겠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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