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경기도 용인 캣맘 사망 사건이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동물 혐외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는 훼손된 동물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동물 혐오자는 있는 모양이다.
14일 일본의 주간지 주간여성프라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쿄와 우리나라의 경기도에 해당하는 치바현에서 잇따라 토끼와 고양이의 토막난 사체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토막난 새끼고양이의 변사체가 치바현 우라야스시(千葉県浦安市)의 공원의 풀숲에서 발견됐다. 앞다리와 뒷다리 하나씩에 꼬리, 내장이 발견됐고 몸체는 없었다.
새끼고양이 사체는 초등학교, 유치원,보육원이 있는 한적한 주택가 근처에 남자 어린이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달 29일에는 치바현 후나바시시(船橋市)에서 양쪽 귀와 하복부가 잘려 찢어진 토끼가 산책로에서 발견됐으나 곧 사망했다. 이 일로 인해 이 산책로를 기피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우연라고 보기에는 이런 사건이 꽤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이라고 할 수 있는 치바와 도쿄에서는 최근 2∼3주간 비슷한 사건이 매일 발생했다는 것.
이달 1일 도쿄 토시마구에서 발견된 고양이는 종이봉투에 담겨진 채 생존상태로 발견됐는데 상태는 너무나 끔찍했다. 양쪽 앞다리, 뒷다리는 테이프로 칭칭 묶여져 있었고 피가 흥건했다. 지난 4일 같은 토시마구의 주택 주차장 구석에서는 양쪽 앞다리가 절단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분명 인간의 동물학대로 판단되는 사례들이었다. 훼손된 새의 사체도 있었다. 지난달 30일 치바현 후나바시시의 단지 안에서 머리부분과 몸체가 잘려 떨어진 새가 발견됐다.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훼손된 사체들은 대부분 주택가 근처로 특히 어린이들의 눈에 잘 띄는 곳들이었다. 이 때문에 사체가 발견된 곳의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위해를 가하지나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주간여성은 "악마는 아주 가까이에까지 와 있는지도 모른다. 다시한번 경계의식을"이라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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