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 보건당국이 광견병 발생 우려를 이유로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113개 국가의 개 수입을 중단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중단 국가에서 빠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달 14일부터 개 광견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류된 113개 국가의 개 수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어린 강아지를 비롯해 도우미견, 해당 국가를 여행하고 오는 개 등 모든 개가 수입 중단 대상에 포함된다. 또 중단 대상이 아닌 제3국에서 오더라도 입국 6개월 전 대상 국가에서 있었다면 들여올 수 없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미국 내 반려동물 입양붐이 불면서 개 수입이 늘어났고, 이 와중에 광견병 우려도 높아졌다는게 이번 조치의 근거다.
광견병은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치사율이 높다. 우리나라 역시 3개월령 이상 반려동물에 대해 광견병 예방접종을 의무화해 관리하고 있다.
CDC의 수의 담당 에밀리 피에라치는 "수입되는 개가 크게 증가하면서 사기 또는 위조된 광견병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한 사례가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CDC는 지난해 총 450건의 위조 증명서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13개국은 러시아를 시작으로, 중국, 인도, 브라질, 사우디 아라비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으로 우리나라는 대상에서 빠져 있다.
CDC는 연간 106만 마리의 개가 미국에 수입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번 조치로 약 6%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한편 미국은 캐나다와 더불어 국내 유기견의 해외입양 주요국가다. 국내에서 새가족을 찾기 힘든 개들의 입양길은 막히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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