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나현 님 제공(이하) |
[노트펫] 밥 챙겨주는 집사에게 '길막(길을 막다를 줄인 말)'을 하는 길고양이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반려견 '대장이'의 보호자 나현 씨는 SNS에 "집에 가게 보내죠……"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는데요.
공개된 영상 속에는 걸어가는 나현 씨의 발걸음을 졸졸 따라오는 길냥이 '영심이'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나현 씨를 발견하자 울음소리를 내며 한달음에 달려온 영심이.
왜 이제 왔냐는 듯 어리광을 부리며 나현 씨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인데요.
나현 씨가 한 걸음을 뗄 때마다 온몸을 비비며 폭풍 애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저히 발을 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럽기만 하네요.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저러면 난 집에 못 갈 듯...", "걸음걸음마다 찐애교네 정말", "평소에 얼마나 잘해주셨을지 짐작이 가네요", "저 정도면 개냥이가 아니라 그냥 강아지 같아요"라며 귀여운 영심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가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서 와~ 이런 길냥이는 처음이지?" |
"영심이는 동네 길고양로 작년 겨울부터 집 근처에서 자주 보는 고양이예요"라고 소개한 나현 씨.
"저녁밥 먹고 소화시킬 겸 신랑이랑 산책을 나가는데 그때마다 살가운 고양이가 있어 간식을 챙겨주다 가까워졌어요"라며 "최근에는 저희 집 옆 건물에서 새끼를 낳은걸 보고 퇴근길에 마주칠 때마다 사료도 챙겨주고 있어요"라고 말했는데요.
스트리트를 평정한 꽃미모~ |
이어 "처음 봤을 때부터 낯을 가리지 않긴 했지만 요즘 부쩍 자주 보고 밥을 챙겨줘서 그런지 와서 비비고 구르고 하네요"라며 "'영심아~' 부르면 특유의 허스키한 울음소리를 내면서 종종종종 뛰어와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나현 씨는 퇴근길에 혹시나 있는지 확인하러 들린 길에서 영심이와 마주쳤습니다.
얼른 집에 가서 사료를 챙겨 오려 했지만, 영심이가 못 가게 길을 막기 시작했다는데요.
"엄마 지금 거기서 나 말구 누구를 안아주구 잇눈 고에오...?: |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안 되겠다 이건 눈으로만 봐야 할게 아니라 소장해야 된다'는 생각에 영상 촬영을 했어요"라며 "근데 이럴 때마다 혹시나 제 발에 치일까 봐 걱정이 돼 발이 떨어지지가 않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러우니까 도저히 쓰다듬어 주지 않고는 발이 떨어지지가 않아서 결국에는 누워있는 아가 어르고 달래서 만져주고 집에서 밥 챙겨서 다시 나왔어요"라며 "밥 챙겨주고 집에 가는 길에도 저런 식으로 가지 말라고 붙잡았네요"라고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영심이 친구야~ 울엄마 품도 잠깐 빌려주고 내 간식두 나눠줄개!" |
사실 마음 같아선 영심이를 안전한 집으로 데려가고 싶지만, 집에는 4살 난 말티즈 왕자님 대장이가 있어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나현 씨.
대신 퇴근길에 영심이와 눈도장을 찍고 밥을 챙겨주는 게 일상이 됐다고 합니다.
"최근에 새끼를 낳아 한껏 수척해 보이기도 하고 사람한테 크게 경계심을 느끼지 않는 아이라 혹시나 해꼬지 당할까, 돌아다니는 들개한테 험한 일 당하진 않을까 안 보이면 걱정이 많이 되네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는데요.
"꽃길만 걷개!" |
다행히 나현 씨 외에도 영심이를 챙겨주는 든든한 캣맘분들이 있어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합니다.
나현 씨는 함께하고 있는 대장이에게도 "제가 이렇게 행복한 만큼 우리 대장이도 지금 생활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엄마랑 아빠랑 행복하게 지내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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