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신나게 놀다가 자신의 통통배를 보고 깜짝 놀란 듯한 행동을 한 아기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집사 채영 씨는 침대 위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고양이 '뽀뽀'를 발견했다.
언니 냥이 '삐삐'의 이름표 목걸이를 가지고 신나게 놀던 뽀뽀는 갑자기 가지고 놀던 목걸이를 놓고 두발로 섰다.
"호엥! 나 배 나와써요? 이거 내 배짤이애오?" |
그러고는 두 앞발을 자신의 통통배에 가져다 댔는데, 그 모습이 꼭 자신의 배를 보고 깜짝 놀라 "이게 내 배라고? 나 배 나왔어?"라고 하는 것만 같다.
채영 씨는 이 사진에 대해 "뽀뽀가 삐삐의 이름표 목걸이를 가지고 장난치다가 놀라서 이족보행(?)을 하는 모습을 포착한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무엇 때문에 놀란 건지는 뽀뽀만 알고 있단다.
이제 막 3개월 차에 접어든 아깽이 뽀뽀는 아주 어렸을 때 채영 씨의 집으로 온 냥이다.
조랭이떡 시절 '뽀뽀' |
둘째를 들이기 위해 알아보던 중 채영 씨는 사고로 엄마를 잃은 4마리 아깽이들의 사연을 접하게 됐고, 그 냥이들 중 하나인 뽀뽀를 가족으로 들였다.
처음에만 해도 뽀뽀는 낯가림이 엄청 심해 시도 때도 없이 하악질을 했다. 거울 속 자기 모습을 보고도 하악질을 할 정도였다고.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집에 적응을 마친 뽀뽀는 둘도 없는 장난꾸러기가 됐다.
먹는데 진심인 편. 삐삐 언니 밥그릇 설거지가 특기! |
쉴 새 없이 온 집안을 누비며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언니 냥이 삐삐를 따라다니며 장난을 친단다.
올해로 1살이 된 첫째 냥이 삐삐는 외동으로 지낼 때만 해도 장난기 심하고 애교도 많이 부리더니 동생이 오고 금세 철이 들어 의젓해졌다고 한다.
이 집의 장꾸를 맡고 있다가 동생이 오고 일찍 철이 든 '삐삐' |
그런 삐삐를 보면 너무 빨리 철이 들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고 괜히 마음이 찡해진다고.
처음 합사를 시도했을 때만 해도 뽀뽀와 삐삐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낯선 고양이의 등장에 겁먹은 뽀뽀도, 자신의 집에 굴러들어온 아깽이에 당황한 삐삐도 하악질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단다.
삐삐 : 이 뽀시래기는 뭐지? / 뽀뽀 : 이 커다란 건 모애오? |
그래도 채영 씨는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합사를 진행했고, 그런 노력 덕분에 두 냥이는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갔다.
그러다 삐삐가 뽀뽀를 동생으로 받아들이고 배려를 하면서부터 둘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됐다.
삐삐 : 야. 꼬맹이! 오다 주웠다. 가지고 놀아라. |
"삐삐가 가지고 노는 것을 뽀뽀도 가지고 놀고 싶었는지 뒤에서 빤히 쳐다본 적이 있는데 그때 삐삐가 뽀뽀에게 양보를 해주더라고요. 그게 첫 양보였는데 너무 감동받아서 앞으로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채영 씨는 웃어 보였다.
그 뒤로 삐삐는 뽀뽀에게 습식, 장난감 등 모든 것을 양보해 주며 챙겨줬고, 그렇게 막내 뽀뽀는 언니와 집사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중이란다.
"우리들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언제든 '@bbibbi__bbobbo'로 놀러오라옹!" |
채영 씨는 "우리 삐뽀자매야.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사이좋게 지내고 장꾸여도 좋으니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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