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국내 2위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의 새끼 고양이 배려가 눈길을 모았습니다.
동물단체 케어는 지난 1일 SNS에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있었던 새끼 길고양이 구조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날 케어는 신세계벡화점 직원으로부터 급한 고양이 구조 요청을 받았습니다.
직원의 설명은 이랬습니다. 백화점 벽 안으로 들어간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이틀이나 끊이지 않아 백화점 측은 이날 벽과 유리를 뚫고 뜯어내기로 결정하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벽을 뚫었지만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고 울음소리는 여전히 들려왔습니다. 벽 속에서 들려오는 처량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듣기에 참 고통스럽습니다. 무력감도 들게 하죠.
케어 인스타그램. |
케어 인스타그램. |
백화점 직원들은 내시경을 사용해 고양이가 있는 곳을 확인하고 구조해야 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습니다.
지난 3월 서울 강남에서 있었던 벽 속 새끼 고양이 구조 모습을 살펴보면 내시경이 왜 필요한 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갇혔다는 강남의 한 커피 전문점에 출동한 119구조대원들. 울음소리가 난다는 곳을 확인하고 우선 벽에 작은 구멍을 냅니다.
이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집어 넣어 고양이 위치를 확인하고선 다시금 그 주변에 구멍을 뚫어 고양이를 꺼냅니다. 이렇게 하면 시간도 줄이고, 벽체 훼손 역시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119구조대는 단순 동물 구조 요청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고, 실제로 안전상 이유가 없거나 급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등등의 이유로 출동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구조 요청을 했던 직원은 아마도 이같은 규정을 알고 있었던 듯합니다.
그래서 동물 구조도 진행하는 케어로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백화점 측의 요청에 달려간 현장. 그런데 케어 활동가들은 딱히 힘쓸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벽 속에서 울던 녀석이 제발로 바깥으로 나와줬으니까요. 말그대로 어이 없었지만 흐뭇한 상황이 됐습니다.
"나 찾았냥?" 케어 인스타그램. |
케어는 "물건 하나 파손하는 것이 아까워 동물이 산 채로 죽어가는 것을 버젓이 두고만 보는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신세계백화점 측의 대응은 당연하지만 국내에선 드문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백화점 측의 대응을 칭찬했습니다.
구조된 새끼 고양이는 케어 측에서 데려갔습니다. 이 녀석에게는 퓨쳐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합니다. 벽을 뚫고 나가면 새로이 펼쳐지는 미래 즉, '신세계'에서 좌충우돌하는 상황을 그린 코미디 프로그램 '벽 뚫고 퓨쳐'에서 따왔죠. 새끼 길고양이가 집고양이로서 신세계를 맞이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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