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티 캠퍼스 공동설립자 지나 니콜 블라섹(왼쪽 사진)이 집사를 찾은 고양이 빙크스를 안고 기뻐했다. [출처: 키티 캠퍼스 페이스북] |
[노트펫] 지난달 미국 마이애미 12층 아파트 붕괴사고로 실종된 고양이가 16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당국은 지난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원봉사자가 붕괴된 챔플레인 타워스 아파트 잔해 부근에서 검은고양이 ‘빙크스’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대니엘라 르빈 카바 시장은 “길고 극히 힘든 16일 후에 좋은 소식 하나를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아파트 남쪽 동 9층에 살던 빙크스가 지난달 24일 붕괴 사고 후 처음 발견돼 몇 시간 전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붕괴 아파트 9층에 살던 빙크스는 아파트 잔해 주변을 맴돌면서 집사를 찾아 헤맨 것으로 보인다. |
동물관리당국이 덫을 설치해서 사고현장 주변 고양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빙크스를 발견했다고 한다. 한 자원봉사자가 아파트 주변을 떠나지 않는 빙크스를 눈여겨보고, 고양이단체 키티 캠퍼스에 데려가서 실종 고양이인지 확인한 덕분에 집사를 찾았다.
키티 캠퍼스 공동설립자 지나 니콜 블라섹은 지난 8일 밤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검은 고양이를 데려왔는데, 챔플레인 타워스 아파트 904호에서 실종된 고양이 빙크스와 닮아서 확인해보니 빙크스가 맞았다고 감탄했다. 빙크스의 무사귀환 소식에 네티즌은 기적이라고 감동했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빙크스는 곤잘레스 가족의 고양이라고 한다. 아버지 에드가 곤잘레스는 실종 상태고, 어머니 앤젤라와 딸 데븐은 구조된 후 병원에 입원 중이다. 다른 딸인 테일러는 붕괴 당시 외출 중이어서 참변을 면했다.
한편 당국은 지난 10일 붕괴사고 사상자가 사망 86명, 실종 4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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