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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집사의 손을 물면서 놀던 고양이는 집사가 "아!" 하고 소리를 내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아프게 할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다.
최근 집사 주연 씨는 잠이 오지 않아 새벽까지 깨어 있었다. 그런 집사가 걱정이 됐는지 고양이 '뽀리'도 뜬 눈으로 곁을 지켰다.
주연 씨가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뽀리는 화장실 문 앞에 자리를 잡고 집사를 기다렸다. 그 모습에 감동을 받은 주연 씨는 뽀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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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쓰담 해주려는 집사와 다른 목적(집사 손 물기)이 있는 뽀리. |
평소 집사의 손을 최고의 장난감으로 여긴다는 뽀리는 손을 보자마자 붙잡고 입으로 '앙' 물었다.
살짝 물긴 했지만 뾰족한 송곳니 때문에 주연 씨는 자신도 모르게 "아!" 하고 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뽀리는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입을 벌린 채 집사를 쳐다봤다. 아프게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집사가 아파하니 놀란 모양이다.
당장이라도 "집사 많이 아팠어? 미안"이라고 말할 것만 같은 뽀리의 표정에 주연 씨는 웃음이 쿡 튀어나왔다.
주연 씨는 "뽀리는 평소에도 표정이 다양한 편인데 이런 적은 처음이었어요"라며 "저도 너무 웃겨서 한참 웃었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용한 새벽에 제가 갑자기 '아' 하고 소리를 내니까 깜짝 놀란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라며 "어떤 분이 '내적 죄송'이라고 표현해 주셨는데 너무 공감됐고, 정말 그 이유라면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17개월 차 고양이 뽀리는 억울한 표정과 깜짝 놀란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인 냥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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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좀 억울해 보이는 편. 기분 매우 좋은 상태! |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께서 "일본에 억울한 고양이 대회라는 게 있는데 뽀리 정도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정도라고.
특기가 집사 손가락 물기, 트릿 드리블하기, 일어서기일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뽀리. 지금은 웬만한 고양이 못지않게 건강한 냥이지만 어렸을 때만 해도 유독 작아 형제들에게 치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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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시래기 시절 뽀리. 이불 덮고 꿈나라 여행 중~ |
"형제들에게 치인 탓인지 눈 상태도 안 좋고, 장도 안 좋아서 매주 동물병원에 다녔어요. 다행히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중성화 수술을 받게 됐는데 이때 한 건강검진에서 모든 부분이 상위권으로 나와 깜짝 놀랐어요"라고 말하며 주연 씨는 웃어 보였다.
이처럼 집사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뽀리는 자기 주장강한 냥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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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살아 있는 편. 사진을 뚫고 느껴지는 에너지! |
맨날 트릿이 있는 미니 김치냉장고 앞에서 집사를 바라보며 찡찡거리는 게 일상이라고.
가끔은 이런 찡찡거림 때문에 난감할 때도 있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준 것만으로 너무 고맙다는 주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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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언제든 '@bbory0216'로 놀러오라냥!" |
주연 씨는 "뽀리 씨. 우리가 나가 있을 때 혹여나 외로워하지는 않을까 늘 신경이 쓰이곤 해"라며 "혼자 있는 시간도 깨끗한 환경에서 잘 즐길 수 있도록 집사가 늘 노력할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제발 건강하게 우리 곁에 오래오래 있어줘"라며 "우리 가족이 되어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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