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가 데려온 '납작한 냥이'가 마음에 안 들었던 고양이는 분노의 하악질을 하기 시작했다.
최근 집사 두경 씨는 고양이 '유부'에게 귀여운 고양이 친구(?)를 소개해 줬다가 된통 혼이 났다.
두경 씨가 유부에게 소개를 시켜준 친구는 바로 고양이 얼굴이 그려진 부채였다.
"우리 집 막내냥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옹!" |
처음 "유부야. 친구야"라고 말하며 보여줬을 때만 해도 유부가 이런 반응을 보일 줄은 몰랐다.
집사가 내민 고양이 부채를 본 유부는 서서히 몸을 부풀리더니 하악질을 하기 시작했다.
부채 속 냥이는 실제 고양이와 똑같은 모습도 아니었다. 이에 당황한 두경 씨는 '에이. 설마'하는 마음으로 다시 보여줬는데, 유부는 계속 부채를 향해 화를 냈다.
당장이라도 "우리 집 막둥이 냥이는 나야! 당장 이 집에서 나가!"라고 말을 할 것만 같다.
털을 잔뜩 세운 채 뒷걸음질 치며 분노를 표출하던 유부는 결국 부채를 피해 침대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두경 씨는 "유부가 부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저 고양이 부채는 특히 싫어하더라고요"라며 "아무래도 평평한 물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설마 했는데 유부가 무서운 게 있으면 들어가는 침대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부채를 치웠어요"라며 "입이 작아서 하악질이 아닌 호옥질을 하는 게 너무 귀엽고 웃겼답니다"라고 덧붙였다.
콧수염 모양의 무늬가 매력적이고, 자기 감자를 뭉쳐서 던지고 놀 만큼 활발한 유부의 모습에 한눈에 반한 두경 씨는 그렇게 유부를 가족으로 들였다.
"나 혼자만 예쁨 받을 고양!" |
집으로 온 유부는 도도한 냥이로 성장했는데, 두경 씨의 부모님 앞에서는 무장해제가 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란다.
낯선 사람을 보고도 낯가리지 않는 유부이지만 벌레나 새 친구들 앞에서는 한없이 쫄보가 된다고.
이처럼 덩칫값(?) 못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간식 먹을 때 '손'하면 앞발을 주고 공 드리블도 잘 하는 똑냥이다.
"내가 무서워서 그러는 건 아니구.. 구냥..(쭈굴)" |
유부에게는 형 집사 한명과 누나 집사 세명이 있는데 그중 첫째 누나와 둘째 누나를 제일 싫어한단다.
이유는 주로 발톱 깎이고, 이빨 닦이고, 목욕시키는 일을 맡고 있기 때문이라고.
특히 둘째 누나를 엄청 싫어해서 얼굴만 봐도 줄행랑을 칠 정도라는데. 한 번은 유부가 둘째 누나에게 엄청난 감동을 선사했다고 한다.
"나란 고양이. 집사를 감동시킬 줄 아는 고양이." |
둘째 누나가 아팠던 날, 평소와 다른 누나 집사의 모습에 걱정이 됐는지 유부는 새벽쯤 둘째 누나 옆으로 가서 같이 잠을 잤단다.
"눈을 떴는데 눈앞에 베개를 베고 같이 자고 있는 유부의 뒤통수가 보여서 잠시 힐링했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하며 두경 씨는 웃었다.
"유부의 하루가 궁금하다면 언제든 '@yubuzzang'로 놀러오라냥!" |
두경 씨는 "유부야. 우리 가족이 되어줘서 고마워"라며 "유부가 첫 반려동물이라서 누나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더 잘 해줄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자"라며 "대왕 고양이 중에서도 대왕 고양이 유부! 사랑해요~"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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