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전력을 다해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던 캣초딩은 급 방전이 됐는지 대(大)자로 뻗어 버렸다.
최근 집사 수복 씨는 캣초딩 '로로'의 모습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
한창 뛰어놀 나이라 혼자서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가를 반복하던 로로는 갑자기 멈춰 서더니 수복 씨가 사용하는 1인용 좌식 의자 쪽으로 향했다.
의자 위로 올라가 꼼꼼하게 살펴보던 로로는 그대로 벌러덩 드러누웠다. 그 모습이 꼭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침대 위에 대(大)자로 눕는 사람 같은데.
그렇게 의자 위에 누운 로로는 배터리가 방전된 인형처럼 뒤척임 없이 바로 꿈나라로 빠져들었다.
이런 로로의 모습을 본 수복 씨는 서둘러 카메라를 들었다.
수복 씨는 "저 모습이 너무 웃겨서 바로 찍었어요"라며 "가까이 다가가면 움직일 것 같아서 신경 써서 찍었답니다"라고 설명했다.
로로 너 괜찮은 거지..?ㅎㅎ |
이어 "요즘 날이 더워서 그런지 종종 저렇게 뻗어버려요"라며 "자주 그러진 않아서 나름 희귀한 상황이었답니다"라고 덧붙였다.
3개월 차 캣초딩 로로는 첫째 냥이 '뽀뽀'가 많이 외로워 보이고 지루해 보여 둘째를 들일 생각으로 알아보던 중 수복 씨의 지인을 통해 데려오게 된 냥이다.
"집사. 정신이 드냥? 그럼 게임을 시작하지!" |
뽀뽀의 캣초딩 시기를 겪어봤기에 수복 씨는 로로를 데려오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로로는 뽀뽀를 능가하는 에너지로 수복 씨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단다.
잠시 한 눈을 팔면 휴지를 다 뜯어 놓고, 물도 엎는 못 말리는 개구쟁이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예쁜 둘째 냥이라고 수복 씨는 로로를 소개했다.
천방지축 얼렁뚱땅 빙글빙글 돌아가는 로로의 하루~ |
올해로 5살이 된 첫째 냥이 뽀뽀는 수복 씨의 친구네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데려온 냥이란다.
순하고 낯선 사람을 봐도 낯가림이 없다는 뽀뽀는 집에 누가 놀러 와도 반겨주는 사랑둥이라고 한다.
마중 냥이 순둥이 오빠 냥이 뽀뽀. |
이런 성격 때문인지 로로와의 합사도 너무 쉽게 됐단다.
로로는 뽀뽀를 너무 좋아해 종종 뽀뽀의 배에 쭙꾹이를 하는데 오빠임에도 불구하고 당연하게 배를 내어주고 그루밍까지 해주는 천사 냥이라고.
로로가 무엇을 하든 다 받아주는 성격 좋은 뽀뽀. |
모든 것이 완벽한 뽀뽀에게 딱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바로 다이어트란다.
체중 조절을 해주고 싶어서 간식도 잘 안 주고 사료도 정량에 맞춰 주고 있는데 살이 잘 빠지지 않아 요즘 고민이 많단다.
그럼에도 수복 씨는 포기하지 않고 뽀뽀의 다이어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냥 남매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언제든 '@kimbbororo_pig'로 놀러 오라냥!" |
냥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수복 씨는 "뽀뽀야. 로로야. 사랑해. 오래 살아"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말을 자기 전에 항상 뽀뽀 귀에 대고 해주고 있어요. 로로에게도 너무 해주고 싶은데 가만히 있지 않아서 아직 시도도 못해봤네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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