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배우 조승우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이야기하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15년 동안 함께 했던 삽살개 단풍이. 조승우에게는 너무나 큰 존재였음을 알 수 있게 해줬습니다.
그러했기에 현재 키우고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들에 그가 얼마나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지도 짐작케 했습니다.
조승우는 지난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지난 2005년 MBC 예능 '이문세의 오아시스' 출연 이후 무려 16년 만의 예능 출연이었습니다.
2000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하고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오가며 보낸 세월이 어느새 22년. 조승우는 배우로서 쌓인 시간 만큼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에피소드들도 참 많았습니다.
데뷔작 춘향뎐 뒷이야기를 비롯해 뮤지컬배우를 꿈꾸게 된 어릴 적 이야기,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고민, 또 그를 영원히 고통받게 만든 '낚시짤' 사진 등등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냈죠.
가상화폐(코인) 투자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비트코인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향해 '그 입 좀 다물라 하고 싶다. 가만히 좀 있으라고 하고 싶다"며 뼈있는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조승우는 유퀴즈 말미에 15년간 함께하다 지난해 봄 세상을 떠난 반려견 단풍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습니다.
단풍이는 지난 2005년 조승우가 한국삽살개재단을 통해 입양한 삽살개입니다. 뮤지컬 연습을 하러 박칼린 감독의 집에 갔다가 삽살개를 보고선 반했다고 하죠. 이전에 키우다 무지개다리를 건넌 말티즈와 삽살개의 눈빛이 너무나 비슷했다고 합니다.
"저는 강아지한테..하늘나라 간 우리 강아지...(한테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조승우는 시작부터 목이 메었습니다.
tvN 유퀴즈 영상 캡쳐. |
조승우는 "내가 독립을 하고 2005년에 너를 처음 만났는데..., 단풍아, 나의 삽살개 단풍이"라며 "작년 3월15일 '비밀의숲'을 촬영하고 있었을 때 아빠가 촬영하는데 방해되지 말라고 조용히 갔더구나"라고 말하면서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조승우는 이어 "더 잘해줄 걸, 더 여행도 많이 가고.."라며 "그래서 너한테 못 해준 거를 지금 곰자한테 다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우리 마롱이도 마찬가지고"라고 했습니다.
tvN 유퀴즈 영상 캡쳐. |
tvN 유퀴즈 영상 캡쳐. |
tvN 유퀴즈 영상 캡쳐. |
조승우는 그러면서 "내가 만약에 하늘나라 갔을때 반려견들이 제일 먼저 달려와서 꼬리를 흔들면서 반겨준다는 얘기가 있더라고"라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 꼭 다시 만나서 뛰어놀자"고 단풍이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조승우는 올 1월 경상남도 고성군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9월 이 녀석이 유실유기동물공고에 떴을 때부터 눈여겨 봤다고 하는데요. 이 유기견이 보호소가 꽉 차고, 보호기간이 길다는 이유에서 안락사 명단에 오르자 조승우는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곤 서울의 집부터 고성 보호소까지 왕복 700Km를 내달려 데려오고 '곰자'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조승우의 집에 도착한 곰자. |
그렇게 그저 '50번 아이'로 불리던 몸무게 15kg, 작은 진돗개 만한 체구에 검갈색 털을 가진 시고르자브종 즉, 믹스견은 조승우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조승우는 곰자를 입양하고 나서 고성군 보호소가 또다시 안락사를 시행할 처지에 놓이자 유기견 입양을 호소하고 나서 안락사 '제로'의 기적을 만드는데 큰 보탬을 주기도 했습니다.
유기견 입양도 입양이지만 좀처럼 사생활을 보기 힘들었던 조승우가 곰자를 입양하면서 자신의 집을 공개하고, 유기견 입양 호소에도 동참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tvN 유퀴즈 영상 캡쳐. 곰자를 안고 있는 조승우와 그를 반겨주는 단풍이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아마도 곰자의 눈빛에서 단풍이를 봤을 조승우. 그만큼 단풍이에 대한 그리움이 컸을 겁니다. 그런 그의 마음 때문에 곰자가 새가족을 얻게 됐고, 그의 선한 영향력 덕분에 유기견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 높아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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