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모두 맹견이라고 기피하는 늙은 개가 잃어버린 개를 찾아주고, 명예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늙은 핏불 테리어가 임시보호자와 함께 실종된 반려견을 찾아서 보호자 품에 돌려줬다고 미국 CBS 볼티모어 지역방송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살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마마’는 지난해부터 8개월째 새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지만, 노령에 맹견인 탓에 제일 뒤로 밀렸다. 사람 나이로 치면 60살인 개를 선뜻 가족으로 맞이하긴 쉽지 않다.
그래서 임시보호자 새라가 마마를 맡아서 돌보고 있었다. 마마는 배변훈련을 잘 받아서 새라의 집에서 잘 지냈다. 또 새라가 힘들 때마다 귀신같이 알고 다가와서 위로해주는 다정다감한 개다.
어느 날 새라는 실종견 전단지를 받고, 그 개를 찾아주려고 마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실종견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로 가서 주변을 돌아보는데, 갑자기 마마가 뭔가를 감지한 듯 새라를 한 방향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마마는 길에서 벗어나서 지친 개가 있는 곳으로 새라를 인도했다. 그 개는 거의 한 주 가까이 실종된 반려견이었다! 새라는 “실종견이 길에서 벗어난 곳에 있어서 나는 결코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마마가 나를 이끌어주지 않았다면 찾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마마는 길을 잃고 다친 실종견에게 더 이상 다정할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하게 대해줬다. 그 덕분에 실종견은 순순히 새라를 따라서 보호자 품으로 돌아갔다. 보호자는 크게 기뻐하면서 마마에게 감사했다고 한다. 마마는 실종견을 찾은 공로로 명예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몽고메리 카운티 동물서비스·입양센터(MCASAC)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마마의 사연을 전하면서 새라의 목소리를 빌어서 “아마도 사람들이 무섭다고 여긴 이 개는 실제로는 놀라운 영웅견”이라고 칭찬했다.
마마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마가 좋은 보호자를 만나길 한 목소리로 바랐다. 특히 마마를 입양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지원한 네티즌들도 있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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