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어미개의 구조 요청 덕분에 인도 동물단체가 10시간 넘게 배수관에 갇힌 강아지 5마리를 구출했다고 인도 영자지 타임스 나우뉴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텔랑가나 주(州) 하이데라바드 시(市)에서 어미개가 맨홀 주변을 맴돌면서 낑낑거렸다. 행인들은 호기심을 보이면서 어미개가 왜 그러는지 살폈다.
알고 보니 강아지 5마리가 맨홀 밑 배수관으로 들어가서 길을 잃었는데, 어미개가 강아지들을 애타게 찾으며 배수관 구멍에 머리를 들이밀었지만 어미개의 덩치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인도 동물단체 애니멀 워리어스 컨서베이션 소사이어티가 신고를 받고 맨홀로 출동했다. 땅 밑에서 강아지들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어미개도 애타게 울부짖었다.
배수관 지도를 살펴본 단체는 배수관이 너무 비좁아서, 배수관을 통해서 강아지들을 구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사 장비를 동원해서 콘크리트 보도를 깨고, 철근을 절단한 후, 회원이 손전등을 들고 직접 들어갔다. 강아지들은 사람을 보고 구석으로 피했지만, 한 마리씩 달래서 지상으로 내보냈다. 어미개는 처음 구출된 강아지를 보자마자 기뻐서 달려왔다.
마지막 한 마리까지 구조되자, 구경하던 시민들이 박수를 보냈다. 10시간 넘게 배수관에 갇힌 강아지들은 엄마 젖을 물고, 허겁지겁 배를 채웠다.
동물단체 회원인 프라딥 나이르는 “공사인부를 고용해서 맨홀 옆길에 구멍을 내야 했다. 배수관 안에 산소가 부족해서 구조를 서둘러야 했다. 구조작업에 1시간 넘게 걸렸지만, 배수관에 들어가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13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강아지 5마리 구조영상을 공개하면서, 강아지들을 입양할 보호자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또 나라야나마 공과대학 직원과 대학생들도 구조를 도왔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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