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를 째려보는 고양이의 모습이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반려묘 '루꼬'의 보호자 현정 씨는 SNS에 "어쩜 저렇게 짧고 작고 귀엽고 소중하게 생겼을까요? 옆구리 쪽에 약 바른다고 잠시 잡고 있었어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앞발을 붙잡힌 채 집사를 째려보고 있는 루꼬의 모습이 담겼다.
마치 만세를 하듯 앞발을 든 채 두 발로 서 있는 루꼬.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불만 가득한 눈빛으로 집사를 째려보고 있는데.
심통 난 표정에도 감춰지지 않는 깜찍함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해당 사진은 2천8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무슨 만화 캐릭터 같이 생겼어.. 너무 귀엽다", "삐진 것 같은데... 그래도 얌전히 있다니 천사냥이네요. 츄르로 달래주셔야 할 듯", "아니 무슨 발 하나 들었을 뿐인데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지"라며 귀여운 루꼬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디에 긁혔는지 루꼬 옆구리에서 피가 살짝 나길래 약 바른다고 잠시 잡고 있었다"는 현정 씨.
"그런데 루꼬가 정말 세상 자기가 왜 약을 발라야 되는지 모르겠단 표정을 짓고 있어 사진으로 남기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루꼬는 3살로 추정되는 공주님으로, 오빠 '미나리'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고.
남매 모두 순한 성격이라 여태 가족들에게 한 번도 발톱을 세운 적도, 문 적도 없는 천사냥이들이란다.
지금은 현정 씨의 넘치는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과거 루꼬와 미나리는 파양을 당해 보호소 생활을 해야 했다는데.
현정 씨는 작년 1월 치즈냥이 남매를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를 찾았다가 케이지 문에 머리를 박아가며 손길을 갈구하는 루꼬를 만나게 됐다.
서럽게 울며 머리를 들이미는 루꼬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현정 씨는 결국 루꼬를 가족으로 들이게 됐단다.
이후 같은 집에서 함께 파양된 아이가 있다는 걸 알게 돼 미나리도 입양하게 됐다는데.
그렇게 남매는 현정 씨 덕분에 다시 만나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정말 천사냥이들이 온 거 같아서 하루하루 감사하다"며 웃는 현정 씨.
"루꼬는 치주염으로 발치를 하고도 마취 풀리자마자 사료를 먹으려고 할 정도로 식성이 좋고, 미나리는 물 마시기 대회 나가도 될 정도로 물을 잘 마신다"며 녀석들의 매력을 자랑했다.
이어 "가끔 잘 못 챙겨주거나 못 놀아주면 전주인이 생각날까 싶어 더더욱 신경 쓰고 예뻐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집이 아이들에게 좋은 보금자리이길 바라고, 둘 다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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