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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 넘게 빈 집에 갇힌 고양이..종이로 연명 끝에 구조

빈 집에서 52일간 신문과 물로 연명한 7살 고양이 핀. [출처: 블라르딩겐 동물보호소 페이스북]
빈 집에서 52일간 신문과 물로 연명한 7살 고양이 핀.
[출처: 블라르딩겐 동물보호소 페이스북]

 

[노트펫] 네덜란드에서 고양이가 무려 52일간 빈 집에 갇힌 채 종이로 연명하다가 구조됐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가족이 지난 21일 저녁 네덜란드 공업도시 스키담에서 경매로 산 집의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양이 한 마리가 쏜살같이 튀어나와서 다리 사이로 도망쳤다.

 

이 가족은 네덜란드 동물보호국에 신고했고, 동물보호국은 집 근처에서 앙상하게 마른 고양이 ‘핀’을 구조해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수의사는 핀에게 정맥주사를 놓고, 혈액 검사를 했다. 그리고 수의사가 7살 정도 짐작한 수컷 고양이 핀을 진찰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핀의 위가 종이로 가득했다! 실제로 빈 집 의자에서 찢어진 신문이 발견됐다.

 

하루에도 수차례 밥을 먹인 덕분에 핀의 체중이 2.6킬로그램에서 3킬로그램으로 늘었다.
하루에도 수차례 밥을 먹인 덕분에 핀의 체중이 2.6㎏에서 3㎏으로 늘었다.

 

동물보호국의 딕 나흐트할은 “그 집에서 구조될 당시 핀은 매우 마른 점을 제외하고는 건강했다. 핀이 새는 수돗물을 찾아내서 물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 핀이 겪은 모든 고난으로 인해서 화난 상태다. 적절한 때에 알맞은 주인을 찾아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집주인 가족은 그 집을 보지도 않고 경매로 낙찰 받았기 때문에, 그 집에 고양이가 있는지 몰랐다고 한다. 그 집은 지난 7월 1일 전 주인이 나간 후 쭉 빈 상태였기 때문에 고양이는 그때부터 52일간 빈 집에서 굶주린 것으로 짐작됐다.

 

핀이 어떻게 그 집에 갇혔는지, 옛 집주인이 핀의 보호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옛 집주인과 연락을 취하는 중이다. 그 집에 세입자가 살았을 수도 있고, 길고양이가 들어온 것일 수도 있어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핀을 보호하고 있는 블라르딩겐 동물보호소는 지난 28일 핀의 체중이 지난주 2.6㎏에서 현재 3㎏으로 늘었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핀이 정상 체중을 회복하는 대로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시킨 후 새 집사를 찾아줄 계획이다. 핀을 입양하겠다는 지원자들이 많아서, 핀은 순조롭게 입양될 것으로 보인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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