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행복한 표정으로 고양이 세수를 하는 냥이의 모습에 집사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최근 집사 예린 씨는 주말을 맞아 고양이 '초풍이'와 함께 침대에 누워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평소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그루밍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초풍이는 이날도 집사의 옆에 누워 그루밍을 하기 시작했다.
한쪽 앞발을 열심히 그루밍 하던 초풍이는 그 발로 얼굴을 전체적으로 닦아 냈다.
고양이 세수라고 하면 보통 대충해서 표도 안 나는 세수를 떠올리는데 초풍이는 얼굴이 닳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세수를 했다.
발 한 번, 얼굴 한 번. 이렇게 세수를 하던 초풍이는 두 발로 귀 뒤로 열심히 닦아내기 시작하는데.
통통한 볼살이 다리에 밀리는 모습이 말랑말랑한 떡이나 푸딩 등을 떠올리게 만든다. 게다가 표정이 꼭 웃고 있는 것처럼 보여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예린 씨는 "같이 침대에 누워 있다가 너무 귀여워서 찍게 됐어요"라며 "평소에도 그루밍을 꼼꼼히 하는 편인데 항상 저렇게 두 손으로 귀 뒤 청소까지 하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뱃살 청소할 때는 혀에 비해 면적이 너무 넓지 않나 약간 걱정이 돼요"라며 "그래도 부지런히 씻는 거 보면 너무 기특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막 1살이 넘은 초풍이는 고양이 입양 카페에서 만난 냥이란다.
처음 봤을 때 민들레 홀씨 같았던 초풍이는 허피스, 구더기, 기생충으로 인해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고.
그럼에도 예린 씨는 초풍이를 보자마자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가족이 됐다.
이후 꾸준히 안약을 넣어주고, 구충을 해주며 초풍이를 케어해줬다는 예린 씨.
이런 노력에도 도중에 복막염까지 와서 초풍이가 엄청 힘들어했는데 다행히 고비를 잘 넘기고 지금처럼 건강한 냥이가 됐단다.
그렇게 집사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집냥이 생활을 시작한 초풍이는 도도하지만 순한 냥이로 성장했다.
개냥이는 아니지만 큰 말썽 한 번 안 부리고 집사에게 꾹꾹이와 골골송을 불러주는 상냥함을 지니고 있다고.
"초풍이는 장난칠 때 몸을 부풀린 다음 사이드 스텝을 밟는데 그 모습이 너무너무 귀엽고요. 털도 엄청 부드럽고 말랑말랑해요"라고 말하며 예린 씨는 웃어 보였다.
예린 씨는 "초풍아. 매일 언니를 기다려주고 무섭지 않게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라며 "내가 돈 많이 벌게 넓은 집으로 이사도 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평생 지켜줄 테니까 아프지 마"라며 "초풍이 언니랑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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