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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 고무줄' 백구, 일주일 넘게 물 한 모금 못 마셨다

 
[노트펫] 공업용 고무줄에 주둥이가 꽉 묶인 채 버려진 백구가 일주일 넘게 물도, 사료도 못지 못한 채 지낸 것으로 판단됐다. 이 기간 동안 묶인 상태로 살아왔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14일 오후 SNS에 지난 12일 전라북도 진안군 상전면의 교차로 다리 밑에서 구조된 백구의 소식을 전했다.

 

백구는 당시 공업용 고무줄에 주둥이가 꽁꽁 묶인 채 교차로를 서성대다가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움푹 들어갈 정도로 있는 힘껏 주둥이가 묶인 데다 얼마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는지 깡마르기까지 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백구에 대해 힘든 상황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황제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면서 현재 연계 동물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구는 일주일 넘게 사료 한톨, 물 한모금도 먹지 못해서 탈진과 탈수증세가 심했다"며 "콩팥에 큰 무리가 되어 결국 신부전증으로 몸상태가 심각하게 망가져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배가 너무 고픈 백구는 사료를 먹고 싶어 하지만 입안이 심하게 부어서 교합이 되지 않아 (입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주둥이 옆으로 사료가 모두 새어 나와 자가섭취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백구는 머리 부분이 퉁퉁 붓고, 또 고무줄에 묶여 있던 부분은 괴사했음을 알 수 있다. 털을 밀었는데 앙상한 몸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또 발견 당시 고무줄을 벗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발부분이 벗겨지는 상처를 입었다고 했는데 사진에서도 발 부분에 상처가 보인다. 그럼에도 사람을 보고서는 꼬리를 바짝 치켜들고서 반가움을 표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현재 황제에게 고통을 주고 생명을 버린 학대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비글구조네트워크는 해당 동물 학대 제보를 받아서 반드시 학대자를 찾아내 정당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황제가 이번 역경을 이겨내고 우리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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