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야반도주한 세입자 뒤에 남겨진 반려견 두 마리가 새가족을 찾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15일 블로그에 6개월령 닥스훈트 남매의 새가족을 찾는다는 입양홍보글을 게시했다.
충청북도 청주의 한 원룸 주인 측이 지난달 말 세입자의 개들을 구조한 뒤 카라를 통해 입양처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르면 입양 요청자의 시댁이 관리하는 원룸에서 세입자가 도망가는 일이 발생했다.
세입자는 월세도 내지 않아 속을 썩여 왔는데 원룸 앞 건물을 차로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서는 아예 종적을 감췄다. 집안에 있던 짐은 물론이고 키우던 닥스훈트 남매도 내팽개친 채였다.
주인 측에서는 임의로 문을 열고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경찰의 조언의 따라 돌아오려나 싶어 며칠간 지켜 봤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입자가 돌아오기는커녕 개들은 쫄쫄 굶고 있었고, 그러다 아사하겠다 싶어 급한대로 개들을 꺼내 옥상에서 밥과 물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 이상 개들을 데리고 있을 수 없는 사정이 발생했다. 홀로 개들을 돌봐주던 어머니가 대상포진 진단을 받으면서 치료에 집중해야할 될 상황이 됐다. 입양 요청자 부부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입양 요청자는 "닥스훈트들이 원래 그렇듯이 낯선 소리에 조금 예민하지만 그 점 말고는 다 너무 귀여운 아이들"이라며 "입질도 없고, 아직 어려서 새로운 교육을 받아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양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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