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그저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낯선 외모로 집사를 혼란에 빠트린 고양이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렝가'의 보호자 지현 씨는 SNS에 "원래 자다 깨면 다른 고양이가 되어 있나요? ㅋㅋㅋㅋㅋㅋ"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개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렝가의 평상시 모습과 잠에서 깬 직후의 모습이 담겼다.
누구든 한 번 보면 마음을 뺏길 수밖에 없는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렝가.
눈부시게 하얗고 윤기나는 털과 동그랗고 커다란 눈망울로 탄성을 자아내는 특급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
그런데 뒤이어 공개된 사진 속에는 다소 낯선 고양이가 등장했는데.
뜬 것도 그렇다고 감은 것도 아닌 게슴츠레한 눈의 고양이는 초점 잃은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1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전날 과음한 건가요?", "고양이도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붓다니!", "아 진짜 너무 귀엽다", "매일 아침마다 저런 모습을 보실 집사님이 부러워지네요"라며 귀여운 렝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렝가는 자율 배식을 하는데도 식욕이 많아 밥그릇 소리가 들리면 배가 부른 상태여도 일단 무조건 일어나요"라는 지현 씨.
"저 때도 자고 있다가 밥그릇 소리에 후다닥 깨길래 봤더니, 얼굴이 저리 되어 있더라고요"라며 "정말 예쁜 내 아이지만 저 순간만큼은 못난이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얼굴이라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보통은 저렇게까지 부어있진 않은데, 유독 저 날 심하게 부은 상태였어요"라며 "거기에다가 눈곱이 덕지덕지 붙은 것, 렝가의 표정이 부은 얼굴을 더 리얼하게 만들어 주는데 한몫한 것 같네요"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렝가는 생후 5개월 된 왕자님으로, 렝가라는 이름은 집사 지현 씨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속 사자 캐릭터의 이름이라고.
지현 씨는 "실제 게임 속 렝가는 아주 포악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인데, '닉값한다'는 말이 맞는 말인 것 같아요"라며 "동물병원에 첫 예방접종을 받으러 갔을 때, 의사선생님께서 렝가를 보시더니 '애기 성격이 보통이 아니네요'라고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어렸을 적부터 강아지 누나 '둥이'와 함께 자라서 그런지 렝가는 사람을 아주 좋아하는 개냥이 같은 면모를 가졌다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둥이와 함께 현관문에서부터 반겨주는 렝가 덕분에 지현 씨는 '기쁨이 두 배'라는 말을 매일 느끼고 있다는데.
"렝가는 혼자 변기통에 빠지기, 날뛰다가 어딘가에 대롱대롱, 아슬아슬 매달려있기 등 혼자만의 격한 전투를 하는 예쁜 아이"라고 소개한 지현 씨.
"예쁘게 자라준 렝가에게 늘 고마워요"라며 "렝가야, 한 가지 부탁을 좀 하자면 화장실에서 땅굴파기 좀 자제해 줘! 새벽에 아빠가 무슨소리냐고 깰 정도니까~"라고 웃으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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