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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와 맨손으로 싸워서 반려견 구한 할머니..`모두 무사`

수잔 마르시아노와 골든 리트리버 믹스 반려견 날루. [출처: 수잔 마르시아노]
수잔 마르시아노와 골든 리트리버 믹스 반려견 날루. [출처: 수잔 마르시아노]

 

[노트펫] 할머니가 반려견을 공격한 악어에게 맨손으로 맞서서 반려견을 지켜냈다고 미국 지역 일간지 팜비치 포스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잔 마르시아노(74세)는 지난 8월 24일 오후 6시 30분경 미국 플로리다 주(州) 보카레이턴 시(市) 버트 아론슨 공원 호숫가에서 11살 골든 리트리버 믹스견 ‘날루’와 막대기 던지기 놀이를 하던 중이었다. 날루가 물을 좋아해서 목줄을 풀어준 것이 화근이 됐다.

 

할머니는 수면 아래 검은 그림자를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6피트(약 1.8m) 넘는 악어였다! 악어는 순식간에 반려견을 물었고, 할머니는 생각할 시간조차 없이 악어에게 달려들었다.

 

할머니가 체중을 모두 실어서 악어를 내리누르자, 악어는 개를 놔주는 대신 할머니의 손을 물었다. 할머니는 온힘을 다해서 손을 빼냈다. 다급한 나머지 통증조차 느끼지 못했다.

 

 
   

할머니의 손바닥에 깊은 상처가 나서, 병원에서 6바늘을 꿰맸다. 날루도 배와 다리에 상처를 입어서, 동물병원에서 2시간동안 수술을 받았다. 할머니와 날루는 2주간 집에서 쉬면서, 몸과 마음의 상처를 회복했다.

 

할머니는 로컬10 지역방송에 “내가 한 일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날루를 잃었을 것이고, 그것은 나에게 더 끔찍한 일이 됐을 것”이라며 악어에게 달려든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할머니와 날루가 공원에 다시 가기까지 몇 주가 걸렸다. 다만 호수 근처로 가진 않는다.

 

할머니는 "나는 8년간 거길 산책했지만, 호수에서 물고기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며 "그 일 이후 2주간 어디에도 가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날루도 사고 후에 더 조용해지고, 평소보다 더 피곤해했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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