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한 여성이 93℃의 온천에 뛰어든 반려견을 구하다가 목부터 발까지 심한 화상을 입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타깝게 개는 숨졌다.
워싱턴 주(州)에 사는 20대 여성 레이하 슬레이턴은 지난 4일 오후 아버지와 함께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그런데 반려견 ‘러스티’가 차에서 도망쳐서 뜨거운 온천물로 뛰어들었다. ‘메이든스 그레이브 스프링’ 온천은 화씨온도 200℉(약 93℃)로, 거의 펄펄 끓는 수준이었다.
놀랍게도 딸은 러스티를 구하려고, 러스티를 따라서 온천물에 들어갔다. 놀란 아버지는 딸을 온천에서 끌어낸 후 차에 태웠다. 국립공원 경비대와 소방서의 도움으로 응급처치를 받은 딸은 이스턴 아이다호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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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서 러스티를 누가 꺼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아버지가 러스티를 동물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러스티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딸은 목부터 발까지 전신의 90% 넘는 부위에 2~3도 화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에 있다. 의료진은 딸을 수술한 후, 심한 통증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2~3주간 진정제로 인위적 코마 상태에 두기로 했다. 아버지도 딸을 구하느라 발에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
올해 옐로스톤 국립공원 온천지역에서 화상사고가 벌어진 것은 2번째다. 지난 9월에도 19세 청년이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에서 전신의 5%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한편 지난해 3살 아이가 숲길에서 추락해 작은 온천에 빠져서 화상을 입었고, 한 관광객은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에서 사진을 찍다가 화상을 입기도 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20명 이상이 온천지역에서 화상으로 숨졌다며, 온천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반려동물을 동반할 때는 항상 목줄과 가슴줄을 채울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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