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밀렵꾼에 의해 어미를 잃고 고아가 된 새끼 고릴라를 구조한 남성은 녀석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도 함께 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콩고민주공화국의 국립공원에서 살던 14살 고릴라 '은다카시(Ndakasi)'가 어릴 적 자신을 구해준 사람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2007년 비룽가 국립공원의 관리인들은 콩고 야생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 산악고릴라 은다카시를 구조했다.
당시 은다카시는 밀렵꾼들에 의해 죽은 어미 고릴라의 품에 안겨 있었다.
구조 이후 은다카시는 국립공원 내 고릴라 보호구역에서 살게 됐다.
은다카시가 엄마와 떨어져 혼자 보내는 첫날밤, 공원 관리인 안드레 바우마는 고아가 된 녀석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 있어줬다.
공원 관계자는 "안드레는 밤새 계속된 폭우 속에서 아기 은다카시를 가슴에 따뜻하게 안은 채 위로해 줬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은다카시는 안드레의 특별한 보살핌을 받으며 10년이 넘는 시간을 공원에서 지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달 26일, 은다카시는 14세의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지난 5일 비룽가 국립공원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은다카시는 그녀의 보호자이자 평생 친구인 안드레 바우마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는 글과 함께 안드레의 품에서 눈을 감은 은다카시의 사진이 게재됐다.
바우마는 은다카시를 알게 된 것이 "인간과 유인원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왜 우리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나는 은다카시를 어린아이처럼 사랑했고, 녀석의 쾌활한 성격은 교류할 때마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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