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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집사를 본 두 보더콜리의 온도차..'놀자 하거나 한심하게 보거나'

 

[노트펫] 술에 취한 남집사를 본 두 보더콜리의 엄청난 온도차가 누리꾼들은 폭소케 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술에 취해 거실에서 자는 남집사를 보고 각기 다르게 반응한 두 보더콜리 '올리'와 '키니'를 소개했다.

 

대만 타이중시에 거주 중인 리우시아오젠은 현재 1년 9개월 차 강아지 올리, 5살 강아지 키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두 보더콜리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침착하고 독립적인 성격의 키니와 달리 올리는 천방지축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다.

 

최근 녀석들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술을 잔뜩 마시고 집으로 들어온 남집사는 다짜고짜 거실에 드러누웠다.

 

이 모습을 본 올리는 신이 나서 집 안에 있는 온갖 장난감들을 물어와 남집사의 옆에 내려놓았다. 자신과 놀아달라는 신호였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남집사가 무심결에 바나나 인형을 잡자 올리는 신이 나서 날뛰기 시작했다.

 

 

난리를 치는 녀석을 말리기 위해 남집사가 품에 안고 자려고 했지만 올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올리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 큰 사자 인형을 가져왔다. 아무래도 남 집사가 옆에 있는 장난감이 마음에 안 들어 놀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옆에서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키니는 올리와 남집사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봤다. 당장이라도 "얘들은 왜 이러는 거개"라고 말을 할 것만 같다.

 

아수라장이 된 거실을 바라보던 리우시아오젠은 남편을 일으켜 방으로 데려가려고도 해보고 올리 보고 빨리 방으로 들어가자고 해봤지만 둘 다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그녀는 키니만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기로 했는데 녀석은 여집사가 부르자마자 아무렇지도 않게 남집사의 배를 밟고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그녀가 이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자 누리꾼들은 "진짜 명장면이다", "사진에서 술 냄새가 나는 것 같다", "해맑은 멍멍이와 사람 같은 멍멍이 둘 다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리우시아오젠은 "사실 남집사는 집에 오면 가장 먼저 강아지들과 놀아준다"며 "그래서 올리가 장난감을 하나씩 물고 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응이 없으면 포기할 만도 한데 계속 놀아달라고 보채다가 옆에서 같이 잔 올리도 웃기고 그런 둘은 한심하게 쳐다보는 키니도 웃겼다"며 "사진 속에 올리와 키니의 성격이 다 담겨 있어 이걸 보며 한참 웃었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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