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최근 별세한 할아버지의 반려견이 안락사 위기에 처하자, 왕래가 뜸했던 손주가 그 개를 찾아내서 안락사 직전에 입양해 화제가 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애쉬튼 하트의 할아버지는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돼 돌아가셨다. 하트는 6년 전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본 이후로 할아버지와 연락이 끊겼기 때문에, 소원했던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할아버지가 반려동물을 키우는지 몰랐지만, 있다면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트는 3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할아버지의 남겨진 반려동물이 있는지 알아봤다.
그리고 동물보호소에서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 개 ‘오트밀크 라테’를 찾아냈다. 오트밀크 라테는 비만이라서, 아무도 입양하려 하지 않았다. 비만견은 아픈 데가 많아서 사람들이 꺼린 탓에, 보호소는 오트밀크 라테를 안락사 명단에 올린 상황이었다.
하트는 “그 개를 입양하는 것은 우리에게 당연했다. 내 남편은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 했고, 우리는 자원봉사와 임시보호를 막 시작한 참이었다.”고 밝혔다.
하트와 남편은 바로 오트밀크 라테를 입양한 후, 다시 3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동물병원부터 예약했지만, 예약이 많아서 한 달 후에나 수의사를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오트밀크 라테의 털은 심하게 엉켜서, 목욕과 빗질로 해결되지 않았다. 둘은 애견미용실을 예약해서 오트밀크 라테의 털을 깨끗하게 밀었다. 오트밀크 라테도 개운했던지 더 좋아했다.
하트는 “오트밀크 라테는 몹시 슬퍼하고 있다. 누군가를 잃는 것은 힘들고, 특별히 개들에게 더 그렇다. 이제 우리와 함께 살면서 매일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와 손주 사이가 좋지는 않았지만 하트는 할아버지가 반려견을 많이 사랑했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하트는 오트밀크 라테가 충분히 애도할 수 있도록 기다렸다. 오트밀크 라테가 건강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했다.
하트는 매일 아침 안아준 후 오트밀크 라테를 산책시켰다. 하트는 “우리는 오트밀크 라테가 어떤 반려견이 될지 전혀 몰랐지만, 오트밀크 라테는 우리에게 완벽하다.”고 자부했다.
하트는 지난 4일 틱톡에 할아버지의 반려견을 구조하게 된 사연을 동영상에 담았다. 하트는 “반려견 키우는 팁들을 알려주시면 매우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이 영상은 게시 9일 만에 16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할아버지의 반려견이 안락사 위기에 처하자, 입양한 손주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손주에게 정말 좋은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할아버지와 소원한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는데, 할아버지가 손주를 못마땅하게 여겨서 거리가 멀어졌다고 하트는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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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기부 택배 상자가 쌓인 사진을 올리면서, 반려견 용품을 선물한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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