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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터느라 화장실에 갇혀버린(?) 깔끔쟁이 냥이.."모래 한 톨도 용납 못해옹"

 

[노트펫] 솜방망이에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가 묻자 깔끔쟁이 냥이는 질색팔색 하며 털어내기 시작했다. 단 한 톨도 용납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최근 집사 제드 씨는 고양이 '라떼'를 위해 열심히 화장실 청소를 해준 뒤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옆에서 집사가 화장실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나 감독을 하던 깔끔쟁이 라떼는 그 사이 최종 검사를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한참 화장실 냄새를 맡으며 확인을 하던 라떼는 갑자기 솜방망이 같은 앞발을 들어 올려 모래를 털어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젤리에 모래가 묻는 게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깨끗해진 화장실이 마음에 들어 안에 더 있고 싶은데 계속 발에 모래가 묻고, 그렇다고 나가자니 바닥에 모래가 떨어질 거고.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라떼는 모래를 터느라 셀프로 화장실에 갇혀(?) 있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탈출을 했다.

 

제드 씨는 "라떼는 정말 예민하고 까다로운 고양이에요"라며 "평상시에도 화장실에 한번 들어가면 발을 아주 열심히 털고 나와요. 새벽에도 집사가 그 소리에 놀라서 깰 정도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1살이 된 라떼는 호불호가 강한 고양이란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기주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데.

 

ⓒ노트펫
앙다문 입과 야무진 발에서 느껴지는 포스!

 

만져주면 좋다고 골골송을 부르다가도 갑자기 까칠한 모습으로 변해 호다닥 도망을 가는 우디르급 태세 전환을 보여준단다.

 

기분에 따라 행동이 확확 바뀌면서도 라떼가 변함없이 하는 게 있다는데. 그건 바로 아침 7시가 되면 장난감을 물고와 집사를 깨우는 것이다.

 

자기 몸보다 큰 지렁이 낚싯대 장난감을 물고 침대 위까지 올라오는 것은 라떼에게 엄청난 도전이었다고.

 

ⓒ노트펫
"집사야! 빨리 일어나서 놀아줘라옹!"

 

끈기 있는 라떼는 수십 번의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요즘은 한 번에 물고 올라온단다.

 

최근 라떼에게는 고양이 동생이 생겼다. 이름은 '모찌'로 합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노트펫
동생 모찌와 거리 두기 하며 관찰 중인 라떼.

 

"라떼가 까칠하긴 해도 마음은 여린 냥이거든요. 간식 준다고 하면 나름 누나라고 동생 뒤에 줄을 서고 앞으로 나서기 보다 멀리서 지켜보며 거리를 좁혀나가고 있답니다"라고 말하며 제드 씨는 웃어 보였다.

 

라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제드 씨는 "까칠하지만 항상 집사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자다가 일어난 얼굴로 꼭 현관까지 마중 나오는 애교 많은 우리 라떼!"라며 입을 열었다.

 

ⓒ노트펫
"나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언제든 '@latte_2percent'로 놀러오라옹!"

 

제드 씨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지내자 라떼야"라며 "동생 모찌가 왔어도 집사는 라떼가 최고야"라고 말했다.

 

이어 "2퍼센트 부족해 보일 때도 있지만 이 세상 고양이 중 네가 제일 귀여워!"라며 "라떼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텅장이 되더라도 집사가 다 해줄게"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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