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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목숨 살리는 게 일상인 셰퍼드..설거지 하던 주인에게 발작 알리고 보호

누워있던 저먼 셰퍼드 서비스견 맥스(왼쪽)가 일어나서 설거지 하던 티나에게 뇌전증 발작을 미리 알렸다. [출처: TikTok/ tina_n_max]
   누워있던 저먼 셰퍼드 서비스견 맥스(왼쪽)가 일어나서 설거지 하던 티나에게 뇌전증 발작을 미리 알렸다. [출처: TikTok/ tina_n_max]

 

[노트펫] 반려견이 주인의 뇌전증 발작을 미리 감지하고, 설거지 하던 주인을 경고한 후 바로 보호한 틱톡 영상이 화제라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나는 23세부터 뇌전증 발작과 편두통을 앓기 시작했다. 이제 40대가 된 티나는 저먼 셰퍼드 반려견 ‘맥스’를 뇌전증 서비스견으로 훈련시키면서, 틱톡에 훈련기를 공개해왔다.

 

그런데 최근 훈련 영상을 찍으려다가, 맥스가 티나의 생명을 구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티나는 지난 11일 그 영상을 공개해, 이틀 만에 72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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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티나가 한참 설거지를 하는데, 바닥에 누워있던 맥스가 일어서더니 티나 옆에 앞발을 들고 서서 티나의 코를 핥는다. 티나는 설거지를 이어가지만, 맥스는 계속 싱크대에 올라온다. 티나는 허리를 숙여서 맥스에게 내려가라고 달래다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쓰러진다. 맥스는 티나의 배쪽으로 몸을 넣어서, 티나를 지탱해준다. 맥스가 아니었다면, 티나는 타일 바닥에 쓰러져서 심하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티나는 “이 영상은 원래 훈련 영상으로 찍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발작이 오는지 몰랐던 나에게 맥스가 경고했다. 내가 쓰러지지 않도록 맥스가 내 체중을 지지하도록 훈련 받았다. 발작 종류에 따라서 맥스가 어떻게 반응할지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맥스의 경고 후에 바로 쓰러진 티나.(왼쪽) 맥스는 티나의 몸 아래로 들어가서 티나를 받쳐줬다.
   맥스의 경고 후에 바로 쓰러진 티나.(왼쪽) 맥스는 티나의 몸 아래로 들어가서 티나를 받쳐줬다.

 

티나 뿐만 아니라 네티즌들도 깊이 감동했다. 특히 뇌전증 환자 가족이 크게 공감했다. 한 네티즌은 “내 딸이 뇌전증을 앓아서, 눈물이 났다. 나도 간절하게 내 딸에게 개를 한 마리 키우게 해주고 싶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사람들이 일하는 서비스견을 귀찮게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이것”이라고 강조해, 티나도 “틀림없이 그렇다.”고 동감했다.

 

뇌전증은 신체 이상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발작이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미국에 뇌전증 환자 340만명이 있다고 뇌전증 재단은 집계했다.

 

지난 2019년 프랑스 헨느대학교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개들은 뇌전증 발작과 관련된 물질의 냄새를 맡아서, 발작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연구진은 정확한 물질 규명에는 실패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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