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 닉과 황색 고양이 샤키라는 2년 우정 끝에 가족이 됐다. [출처: 셸비 하이먼]

[노트펫] 고양이들의 우정을 지켜주기 위해서 이웃집이 포기한 고양이를 입양한 집사가 있다. 집사가 고양이의 가장 친한 친구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전했다.

검은 개냥이 ‘닉(닉 퓨리 경)’은 2년 전 집사 셸비 하이먼과 산책하다가 이웃집 황색 고양이 ‘샤키라’와 친해졌다. 샤키라는 낯을 가렸지만, 닉의 박쥐 날개를 보고 호기심을 보였다. 하이먼은 닉이 아무데다 들어가지 못하게 배트맨 날개를 달아줬다.

그때부터 둘은 매일같이 어울렸다. 닉은 산책을 나가면 샤키라부터 찾았고, 샤키라를 만나지 못한 날은 집에서 샤키라를 부르며 울었다. 그러면 샤키라가 놀러왔다.

적극적인 닉과 소심한 샤키라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샤키라의 집사도 둘의 우정을 알고 교제를 허락했다. 샤키라의 집사는 여름휴가 때 하이먼에게 샤키라를 맡긴 적도 있었다. 그 덕분에 닉과 샤키라는 여름 내내 많은 추억을 쌓았다.

그런데 최근 샤키라는 집사를 잃고, 보호소 고양이 신세가 될 뻔 했다. 하이먼의 이웃이자 샤키라의 집사는 하이먼을 찾아와서 사연을 털어놨다. 건강 때문에 이사를 가야만 하는데, 샤키라를 데려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이웃은 샤키라를 보호소에 데려다줄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하이먼은 “이웃이 샤키라를 키울 수 없어서 보호소에 벌써 연락했다는 말을 듣고, 나는 ‘샤키라를 나한테 주세요.’라고 말해버렸다. 내 결정은 즉흥적이어서, 내 아들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결코 내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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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이먼은 이달 초 샤키라를 입양했다. 고양이 닉과 집사 하이먼은 오랜 세월 샤키라와 알고 지내면서, 샤키라를 보호소에 보낼 순 없었다. 그래서 가족이 됐다.

닉 덕분에 샤키라는 하이먼의 집에 잘 적응했다. 소심한 샤키라는 다른 고양이 ‘니오’와도 금세 친해졌다. 하이먼은 “샤키라를 입양해서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은 최고의 결정”이라며 “샤키라는 혼자가 되지 않아서 정말 행복해 보인다.”고 기뻐했다.

샤키라의 옛 집사가 건강을 잘 회복할 수 있도록, 하이먼은 샤키라의 소식을 계속 전해주고 있다. 하이먼은 지난 3일 닉의 틱톡에 샤키라 입양 사연을 공유해서, 1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