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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개 구조했더니 아내 품에서 눈물..`강아지 9마리 순산`

검은 개 포피(노란 원)가 임신한 것을 알고, 부부가 포피에게 치킨과 물을 내밀었다. 포피는 사람을 경계해서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 [출처: TikTok/ gatorsnuggles]
   검은 개 포피(노란 원)가 임신한 것을 알고, 부부가 포피에게 치킨과 물을 내밀었다. 포피는 사람을 경계해서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 [출처: TikTok/ gatorsnuggles]

 

[노트펫] 부부가 식당 근처에서 배회하던, 임신한 개를 오랜 설득 끝에 구조했더니, 그 개가 아내 품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잭스 앤더슨과 아내는 지난 10월 말 새로운 식당에서 치킨을 먹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검은 개 ‘포피’가 멀리서 뚫어지게 볼 뿐 다가와서 한 입 달라고 구걸하지 않았다. 배고픈 기색이었지만,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이 더 눈길을 끌었다.

 

앤더슨은 “포피가 우리한테 눈을 떼지 않았지만, 가까이 다가오거나 음식을 구걸하지 않았다. 가판대 주인이 나와서 포피를 보도 저 멀리 쫓아 보냈다. 개가 확실히 두려워했고, 곧 사라졌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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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식사를 마치고,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개를 다시 봤다. 이번에는 포피의 불룩한 배가 눈에 들어왔다. 포피는 임신한 상태였다!

 

부부는 차를 세웠다. 마침 남은 음식을 포장했던 터라, 아내가 치킨을 잘게 찢어서, 포장 용기채로 포피 앞으로 밀어줬다. 그리고 부부는 차에 탔다. 겁내던 포피는 그제야 다가와서 치킨을 먹었다. 포피의 몸에 난 수많은 상처들을 보고서야 부부는 포피가 사람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납득했다.

 

포피는 남편이 건네는 치킨을 거부했지만, 아내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다.
포피는 남편이 건네는 치킨을 거부했지만, 아내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다.

 

부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포피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포피는 남편을 두려워했지만, 아내에게 마음을 열어줬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포피는 아내의 손에 들린 치킨을 받아먹었다. 아내는 포피를 안아준 후 차에 태웠다.

 

남편은 “포피가 진정하길 기다리면서 잠시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런데 포피의 반응은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나는 아내가 포피를 달래는 것을 촬영하기 시작했는데, 포피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알아차렸다. 개가 그러는 것을 본 적 없어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포피는 아내 품에 안겨서 눈물을 흘렸다.(왼쪽) 차에 탄 포피는 햇살을 즐겼다.
포피는 아내 품에 안겨서 눈물을 흘렸다.(왼쪽) 부부를 믿고, 차에 탄 포피는 햇살을 즐겼다.

 

 

앤더슨 부부와 포피의 인연은 지난 10월 30일 틱톡에서 공유되면서 깊은 감동을 줬다. 이 영상은 9일 만에 조회수 1390만회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부부에게 감사하면서, 포피가 거리생활을 그리 오래한 것 같지 않다고 추측했다. 한 네티즌은 “당신이 나를 사람들 앞에서 울게 만들었다. 건설업계에서 일하는 32살 성인이지만 어린 소녀처럼 울고 있다.”고 감동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아마도 포피가 남성한테 학대당한 것 같다. 그래서 포피가 당신을 믿을 수 없는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부부는 포피를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벼룩과 기생충 치료를 시켰다. 수의사는 포피가 거리의 개 치고는 건강하다며 며칠 만에 퇴원시켰다.

 

앤더슨은 “포피가 거의 하루 종일 잠만 잤다. 그리고 소파에 아주 빠르게 적응했다. 지난 이틀간 포피는 마침내 잠을 자는 대신에 내 주변을 따라다니거나 다른 개들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더 활발해졌다.”고 귀띔했다.

 

반려견 ‘나초’와 ‘프리다’가 있어서, 부부는 포피를 임시보호한 후에 입양을 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포피는 어느새 가족이 되어버렸다.

 

포피가 강아지 9마리를 순산했다. 수컷이 6마리고, 암컷이 3마리다. 네티즌들은 앤더슨 부부가 포피와 강아지 9마리의 생명을 구했다고 감사했다.
   포피가 강아지 9마리를 순산했다. 수컷이 6마리고, 암컷이 3마리다. 네티즌들은 앤더슨 부부가 포피와 강아지 9마리의 생명을 구했다고 감사했다.

 

그리고 앤더슨 부부는 지난 5일 틱톡에서 포피가 강아지 9마리를 순산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앤더슨 부부는 강아지들이 충분히 자라면, 입양 보낼 생각이지만, 포피는 부부와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 앤더슨은 “나는 포피를 다른 누군가에게 보내서 신뢰를 쌓기 위해 포피가 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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