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배달을 마치고 차에 돌아온 기사는 조수석에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1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배달 기사가 잠시 배달을 다녀오는 사이 몰래 차에 탄 고양이가 결국 기사와 가족이 됐다고 보도했다.
로렌 카스단은 며칠 전 밤, 조용한 동네에서 음식을 배달하고 있었다.
밤 11시경, 그녀는 차에서 내려 손님의 베란다에 음식을 두고 확인 문자를 보낸 후 바로 주차된 자신의 차로 돌아왔다.
5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돌아왔을 때, 차 조수석에 낯선 고양이 한 마리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카스단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잠시 환각을 보는 줄 알았다"며 "처리하기 너무 어려웠다. 내 차에 고양이가 있다니......"라고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차 유리창이 살짝 내려져 있었기 때문에 고양이는 그 틈을 통해 차에 들어온 것으로 보였다.
녀석은 카스단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겁을 내거나 도망치려고 하기는커녕 카스단의 주위를 킁킁거리며 맴돌았고, 심지어는 무릎 위에 올라와 꾹꾹이를 하기 시작했다.
카스단은 고양이의 몸이 마르고 벼룩으로 뒤덮여 있는 걸로 보아 녀석이 고된 길생활을 오래 해온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녀는 고양이를 추운 차 밖으로 쫓아내는 대신 집으로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아테나(Athena)'라는 이름을 얻게 된 고양이는 카스단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로 하듯 내내 순종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그래서 그녀가 목욕을 시킬 때도 협조적이었단다.
이후 카스단은 아테나의 몸에 마이크로칩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유식 동물 페이지를 찾아봤지만, 녀석의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아테나를 평생 가족으로 입양하기로 했고, 현재 아테나는 새 집에서 잘 적응하며 카스단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