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같은 고양이도 품기 힘든 새끼고양이 남매를 유기견이 품어서, 고양이 남매의 좋은 아빠가 돼줬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1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고양이 아빠’는 어딜 가든 고양이 남매를 물어서 옮겨, 꼭 데려간다고 한다.
로라 틴덜이 지난 7년간 새끼고양이 수십 마리를 임시보호하면서, 셰퍼드 믹스견 ‘레일런’은 어린 고양이들에게 좋은 아빠 역할을 해왔다. 레일런은 주인이 인정하는 최고의 임시보호자다.
틴덜은 “임시 보호할 새끼고양이가 도착하면, 레일런은 항상 행복하고 신난다. 레일런은 새로 온 새끼고양이들을 지켜보고, 핥아주며,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틴덜은 “레일런은 몇 시간이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개 스타일은 아니다. 레일런은 빨리 흥미를 잃고, 할 일이 필요한 타입이다. 새끼고양이들과 뒹굴고 놀면서 서로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레일런의) 정신적 자극 면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그녀는 새끼고양이 남매 ‘론’과 ‘허마이오니’를 맡게 됐다. 둘은 차고에서 굶주리고, 탈수 증세를 보인 채 구조됐다. 남매가 레일런의 집에 온 후 더 이상 배고픔을 겪지 않았지만, 남매 중 황색 고양이 론이 특히 어미고양이를 그리워했다.
그러자 레일런이 론의 엄마 자리를 대신 채워줬다. 보호자는 “새끼고양이 둘이 모두 레일런을 사랑하지만, 론이 더 레일런에게 마음을 사로잡혔다. 론은 끊임없이 레일런에게 기어가서, 레일런을 만지고, 할 수 있는 한 가장 가까이 레일런 곁에 붙어 지냈다.”고 귀띔했다.
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레일런이 자신을 강아지처럼 물고 옮겨줄 때다. 보호자는 “론이 올려달라고 하고 싶을 때마다 레일런의 머리 아래에 서서 레일런을 바라보면서, 야옹 운다. 그리고 앞뒤로 맴돈다. 만약 레일런이 누워있으면, 레일런의 입에 대고 부비면서 올려달라고 조른다. 그러면 레일런이 론을 물고 소파나 침대로 데려가서 그루밍을 해주거나 낮잠을 잔다. 그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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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런은 론의 응석을 받아주면서, 하루 종일 붙어 지냈다. 레일런도 론과 같은 아픔을 겪었기에 론을 품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레일런이 2살일 때, 옛 가족이 그를 캐나다 온타리오 주(州) 북부에 있는 동물쉼터에 버렸다. 레일런은 영리했지만, 기초훈련도 받지 못할 정도로 방치된 상태였다. 레일런은 안락사 명단에 올라갔지만, 운 좋게 지금의 엄마 로라 틴덜을 만났다.
틴덜과 레일런이 엄마와 아빠의 자리를 채워준 덕분에 남매 고양이는 무럭무럭 자랐다. 그리고 최근 둘이 함께 입양됐다. 이제 레일런은 새 고양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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