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아일랜드에서 반려견이 혼자 기차에 뛰어올라서 기차여행을 즐긴 후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태어난 지 7개월 된 비글 믹스견 ‘카스펠’은 지난 23일 오후 집에서 대문이 열린 틈을 타서 집을 나섰다. 주인인 패트리샤의 어머니가 쓰레기통을 비우러 간 사이에 가출했지만, 어머니는 건강 때문에 반려견을 쫓아가지 못했다. 게다가 패트리샤는 직장에 있어서, 뒤늦게 가출 사실을 알게 됐다.
동네 주민이 카스펠을 알아보고 붙잡았지만, 다시 도망친 끝에 기차에 올랐다고 한다. 카스펠은 뉴브리지 역에서 기차에 무임승차한 후, 수도 더블린에 있는 휴스턴 역까지 여행했다. 기차로 30분, 자동차로 40~50분 정도 되는 거리다.
승객 브라이언 로이드는 가출 당일 오후 트위터에 “뉴브리지에서 강아지 잃어버리신 분 없나요? 이 녀석이 10분 전 휴스턴행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붙임성 있는 개라서 쓰다듬어도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네요. 목줄이 있지만, 이름과 보호자 연락처가 없어요!”라고 적었다. 그리고 카스펠의 사진 2장을 함께 올렸다.
첫 번째 사진에서 카스펠은 기차 통로를 돌아다니고 있다. 2번째 사진에서 승객들이 웃으며 좌석에 앉은 카스펠의 사진을 찍고 있다.
다행히 승객과 아이리시 레일 철도회사 직원, 동물구조단체 ‘마이 러블리 호스 레스큐’ 등의 도움으로 카스펠은 가출한 날 저녁 집으로 돌아갔다. 강아지는 휴스턴 역에서 철도 직원에게 인계돼, 동물단체의 자원봉사자 애나의 손에 맡겨졌다.
카스펠의 주인 패트리샤는 승객과 철도회사, 동물단체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반려견이 그날 중성화 수술을 앞두고 가출한 것 같다고 농담했다. 카스펠은 가출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결국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패트리샤는 이번 일을 계기로 카스펠의 목줄에 위성항법장치(GPS) 추적기와 연락처 목걸이를 달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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