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주인 없이 길에서 헤매던 강아지를 발견한 119대원들이 SNS를 통해 주인을 찾아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원들은 동물보호소에 보내기에 앞서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는 중고거래 플랫폼 내 동네 커뮤니티에 소식을 알려 강아지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3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내 커뮤니티에 "동부소방서 화암119에서 불독 추정 유기견 임시 보호 중입니다. 견주를 찾습니다"라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119 대원들이 불독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울산시 동구 방어동에 있는 화암119 대원이 개인 계정으로 게시한 글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6시 쯤 야간근무를 준비하고 있던 화암119안전센터의 한 직원은 센터 주변에서 주인을 잃고 배회하고 있는 이 녀석을 발견했다.
이번처럼 우연히 발견하거나 혹은 구조 요청에 따라 구조했을 때도 대개는 동물보호소로 보낸다. 시간이 늦었기도 하고, 직원들은 동물보호소에 보내기 전에 당근마켓에 이렇게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게시했다.
당근마켓이 동네 소식을 주고 받고 교류하는 동네 커뮤니티로 자리하고 있어서 혹시 강아지 주인이나 아는 주민이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해당 글을 본 이용자가 각종 SNS로 사연을 전파했고, 이 강아지를 아는 주민이 다음날 이글을 보게 됐다. 그리고 마침내 주인에게도 119에서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센터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아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보호소로 보낼 예정이었다. 이렇게 연락이 닿으면서 오후 5시쯤 불독 강아지를 주인에게 인도했다.
불독이 스트레스를 덜받게된 것은 물론이고 주인으로서도 동물보호소를 직접 방문해 데리고 와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올 3월에도 서울교통공사 소속 직원이 동몰보호소에 보내기에 앞서 이같은 방식으로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발견된 고양이에게 주인을 찾아줘 화제가 된 바 있다.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세 정거장 떨어진 미아역 근처에 살던 주인은 1주일 간고양이를 찾아 헤매다 SNS에서 성신여대역 역무실에서 보호하고 있다는 글을 보고 고양이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사연은 직원 덕분에 고양이를 찾게된 주인이 서울교통공사 고객의소리에 칭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SNS는 이미 반려동물을 찾는다거나 혹은 주인을 찾는 효과적인 통로로 활발하게 이용돼왔다. 최근 들어서는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는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이런 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번 119 대원이나 지하철 역무원 역시 이를 알고 본인의 업무 밖인데도 적극적으로 나서 찾아준 셈이다.
동부소방서 측은 "통상적으로 유기견을 발견되면 보호센터로 보내기 마련이지만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견주를 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틀에 박힌 업무 처리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울산제일일보에 말했다.
한편 각 지자체는 물론 소방서에서도 공식 홈페이지에 유실유기동물 코너를 운영하는 경우가 꽤된다. 특히 일부 소방서에서는 동물보호소에 보내기에 앞서 현장에서 구조한 유실유기동물 구조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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