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택배 도둑을 붙잡기 위해 CCTV를 확인하던 사람은 뜻밖의 범인의 정체에 웃음을 터트렸다.
2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텔레비전 방송국 WOAI-TV는 가정집에 배송된 택배 상자에서 비스킷을 훔치는 강아지의 영상을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주 러벅에 거주하는 윌리 밀스는 최근 자신의 집 마당에 배송된 택배를 분실했다.
누군가 훔쳐 간 것이라고 생각한 밀스는 홈 cctv를 확인했고, 범인이 강아지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가 공개한 CCTV 영상 속에는 마당에 있는 택배 상자를 물고 달아나는 강아지의 범행 현장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밀스에 따르면 강아지는 다른 택배 상자는 건들지 않고 오직 약 10파운드(약 4.5kg)에 달하는 우유 뼈 간식만을 훔쳐 달아났다고 한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 입소문을 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음하는 도둑질 같지 않고 능숙하다", "녀석이 배를 채웠을 테니 그걸로 만족하고 용서해 주자", "음식을 훔쳐 달아나는 발걸음이 신나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영상 속 강아지가 밀스의 반려견인지 묻자 밀스는 "아니오. 나는 녀석이 집이 있는 강아지인지 길을 잃은 것인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강아지 도둑에 대해 화가 나지 않으며, 강아지 주인을 찾아 그들과 함께 녀석의 범죄 영상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이 영상 속 강아지가 이웃에 사는 주민 베카 엘더의 시베리안 허스키종 반려견인 '킷캣(Kit-Kat)'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보도에 따르면 킷캣은 폭풍우로 마당의 울타리가 부러지자 마당에서 탈출했고, 우연히 밀스의 택배 상자를 발견해 간식을 훔쳐먹은 것이었다.
킷캣의 보호자인 엘더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킷캣을 데리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녀석을 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왔다"며 "킷캣은 아무것도 먹은 기색이 없었고, 그날 밤 행복하게 자신의 저녁 식사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보기 전까지 녀석이 도둑질을 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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