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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구한 순둥이`..한밤에 일산화탄소 누출 경고한 댕댕이

하버트 가족 3대가 반려견 록시와 앉아서 인터뷰하고 있다. [출처: 미국 WHO 13 지역방송 갈무리]
하버트 가족 3대가 반려견 록시와 앉아서 인터뷰하고 있다.
[출처: 미국 WHO 13 지역방송 갈무리]

 

[노트펫] 순둥이 반려견이 한밤중에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를 알려서 가족 삼대를 구했다고 미국 WHO 13 지역방송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베리안 허스키와 쿤하운드 믹스견 ‘록시’는 하버트 가족을 구한 영웅이다. 순둥이 반려견 록시는 지난 월요일 밤 아이오와 주(州) 앙키니 시(市) 집에서 평소와 다르게 행동했다. 평소 잘 짖지도 않던 록시가 몸을 떨면서 불안해했다.

 

보호자 브래드 하버트는 “록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았다. 록시가 내 침대에서 뛰어올랐다가, 다시 내려갔다. 내가 (록시에게) 다가가려고 하자마자, 경보기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화재경보기가 아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냄새가 없는 독성가스인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울리긴 했지만, 네 차례 삑삑 울다 멈춘 바람에 가족이 미처 듣지 못하고 넘어갈 뻔했다. 록시가 적극적으로 알린 덕분에 하버트가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나는 침대 밖으로 나오자, 록시가 복도로 나가서 아들 방문을 긁었다. 나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쥐고 살폈고, 경보기가 4번 울린 것을 알게 됐다. 집에 일산화탄소가 새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버트 3대는 록시 덕분에 살았다. 록시는 아버지에게 먼저 경고한 후 아들 방으로 달려가서 게속 위험을 알렸다. [출처: 미국 WHO 13 지역방송 갈무리]
   하버트 3대는 록시 덕분에 살았다. 록시는 아버지에게 먼저 경고한 후 아들 방으로 달려가서 게속 위험을 알렸다. [출처: 미국 WHO 13 지역방송 갈무리]

 

하버트는 다급하게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록시를 챙겨서 집 밖으로 대피했다. 그리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앙키니 소방서와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사(社)는 전기·가스 복합 벽난로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됐다고 밝혀냈다.

 

그는 “록시는 그날 밤 깨서 바로 행동을 취했고, 뭔가 잘못됐다고 전할 수 있었다. 나는 반려견이 있어서 정말 매우 행복하고, 록시와 함께 라서 아주 행복하다.”고 감사했다.

 

 

이어 그는 벽난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일산화탄소는 석탄과 석유를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한다. 자동차 배기가스에도 많다.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가 없는 탓에 일산화탄소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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