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7년 동안 안내견으로 일한 리트리버는 은퇴 후에도 인도 가운데로 걸으며 보호자를 지키려 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안내견 은퇴 후에도 자신이 해온 일에 최선을 다하는 강아지 '안카'를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리쿤린은 4개월 전 은퇴한 안내견 안카를 가족으로 들였다.
리쿤린은 원래 안내견이 자신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때까지 돌봐주는 임시 보호자 역할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7년 동안 안내견으로 일하다 은퇴하고 평생 가족을 찾고 있는 안카를 본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안카를 보며 "안카는 정말 착해. 나랑 같이 살까? 우리 같이 늙어 죽자"라고 말했고 녀석은 리쿤린의 품에 폭 안겼다.
그렇게 가족이 된 안카는 첫인상 그대로 착하고 순한 강아지였다.
가끔은 다른 강아지들처럼 사고도 치고 활발하게 뛰어다녔으면 좋겠는데 7년을 안내견으로 일하며 생긴 직업병 때문인지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산책을 할 때면 꼭 인도 가운데로 걸었는데 그곳에 점자 블록이 있기 때문이었다.
녀석은 점자 블록 위로 천천히 걸으며 가족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꼭 살폈다.
안쓰러운 마음에 가족들은 "긴장 풀어. 우리는 앞이 잘 보여"라고 말했지만 안카는 늘 그렇게 행동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다", "평생 한 가지 일에 전념하는 직업 정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다. 책임감을 내려놓고 지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리쿤린은 "오랜 시간 안내견으로 일해서 그런지 안카는 몇 가지 직업병을 가지고 있다"며 "착하고 똑똑하고 충성심 많은 녀석에게 감탄하면서도 안타깝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도 물에 뛰어드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최근 강가에서 수영하며 즐거워하는 안카의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며 "열심히 일한 안내견들이 모두 즐겁게 은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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